키움증권이 17일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를 135만원으로 높여 잡은 것은 세계적으로 방공 미사일 수요가 커지는 흐름 속에서 이 회사의 해외 수주 기회가 한층 넓어지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은 이날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25만원에서 135만원으로 상향했다. 이한결 연구원은 주력 수출 품목인 천궁-Ⅱ를 둘러싼 해외 관심이 중동에만 그치지 않고 동남아시아와 유럽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공 체계는 적의 항공기나 미사일을 탐지하고 요격하는 무기 체계인데, 최근 여러 지역에서 안보 불안이 커지면서 관련 장비 도입 수요도 함께 늘어나는 모습이다.
특히 중동에서는 천궁-Ⅱ의 실전 운용 능력이 부각되면서 카타르와 쿠웨이트 등에서 도입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키움증권은 올해 하반기 중동향 수주 성사 가능성을 높게 봤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고, 유럽에서는 독일 방산업체 라인메탈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수주 통로가 넓어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북대서양조약기구 시장을 겨냥한 단거리 방공용 신규 미사일 체계 공동 개발과 중·장거리 방공 시스템 현지화 계획도 유럽 내 중장기 수주 기반을 키우는 요소로 꼽혔다.
글로벌 수요 확대의 배경도 뚜렷하다. 미국에서는 기존에 소모된 미사일 재고를 다시 채우는 과정에서 방공 무기 수요가 커지고 있고, 이에 맞춰 생산 설비 확충도 진행되고 있다는 게 키움증권의 설명이다. 이런 흐름은 특정 국가의 일시적 발주가 아니라 세계 방산 시장 전반의 구조적 변화에 가깝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실제로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 중동 3개국에서 약 10조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한 상태여서, 추가 수주를 소화하려면 생산 능력 확대가 필요하다는 진단도 함께 제시됐다.
실적 흐름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다. 키움증권은 이 회사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1% 늘어난 1조1천921억원, 영업이익은 39.1% 증가한 1천7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아랍에미리트로 천궁-Ⅱ 3번째 포대 납품이 원활히 마무리되면서 수출 매출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국내 연구개발과 양산 사업도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16일 종가 기준 주가는 100만2천원이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고 각국의 방공 역량 강화 움직임이 계속될 경우, 해외 수주 확대와 생산능력 투자 필요성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