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우주기업 스페이스X 주식을 상장 직후 나흘 연속 순매수하면서, 누적 순매수 규모가 3조원에 육박했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스페이스X 주식을 1억3천667만달러어치 순매수했다. 총매수 금액은 1억8천247만달러, 총매도 금액은 4천580만달러로 집계됐다. 스페이스X는 미국 증시 상장 후 첫 사흘 동안 주가가 135달러에서 200달러를 넘어설 정도로 급등했지만, 17일에는 처음으로 4.95% 하락했다. 그럼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매수 우위를 유지했다.
이로써 개인들이 상장 이후 4거래일 동안 사들인 스페이스X 주식의 순매수 규모는 모두 19억4천960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2조9천887억원으로 늘었다. 하루 전 순매수액 6억7천12만달러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이달 미국 주식 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자리는 그대로 유지했다. 2위인 마벨 테크놀로지의 순매수액 3억955만달러와 비교하면 6배가 넘는 수준이다.
보유 규모 측면에서도 스페이스X는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유 종목 순위에서 스페이스X는 20위권인 인텔 보유액 20억1천389만달러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직후 짧은 기간에 대규모 자금이 몰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장 기대가 큰 우주·방산·민간항공우주 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스페이스X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이달 들어 지난 19일 기준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 시장 전체에서 8억4천626만달러, 약 1조2천937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총매수는 236억7천886만달러, 총매도는 228억3천260만달러였다. 서학개미는 지난 4월과 5월 두 달 연속 순매도를 보였지만, 6월에는 다시 순매수로 돌아설 가능성이 커졌다. 이 같은 흐름은 특정 성장주를 중심으로 한 공격적인 매수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지만, 상장 초기 급등락이 큰 종목인 만큼 향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