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인덱스가 12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전장보다 0.035% 오른 99.848을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연장 논의가 엇갈리면서 국제유가와 달러가 함께 상승 압력을 받았다.
연합인포맥스는 한국시간 오후 8시20분 기준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가 전장 마감가 99.813보다 0.035포인트 올랐다고 전했다. 이 시각은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기 1시간10분 전이다.
파키스탄 정부 소식통은 튀르키예 국영 통신사 아나돌루(Anadolu)에 “양측 모두 시한을 연장하는 데 동의한다는 뜻을 중재자들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연장될 수 있다는 기대를 키운 발언이었다.
그러나 이란 고위 소식통은 이후 미국과 휴전 연장을 논의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양측의 휴전 시한은 17일까지다.
합의 기대가 약해지자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배럴당 83.68달러까지 오르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달러인덱스도 장중 99.872까지 높아졌다.
달러인덱스는 유로와 엔, 파운드 등 주요 6개 통화에 견준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다. 지수가 오르면 해당 통화 바스켓과 비교한 달러 가치가 강해졌다는 뜻이다.
12일 미국 노동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BLS)에 따르면, 7월 CPI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0.1% 올랐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3.4%였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5% 상승했다. 에너지 지수는 한 달 동안 1.5% 내렸지만 전년 대비로는 14.7% 올랐다.
CPI는 소비자가 구매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화를 측정하는 대표적인 물가 지표다. 물가 흐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판단과 달러, 국채금리, 위험자산의 가격 변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본지는 앞서 미국 7월 CPI 발표를 앞두고 달러와 비트코인(BTC) 등 위험자산 시장이 금리 기대 변화를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CPI 수치는 기사에 반영된 달러인덱스 기준 시각 이후 발표돼 당시 상승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주요 환율은 엇갈렸다. 달러·엔 환율은 159.141엔으로 전장보다 0.143엔, 0.090% 하락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1.15351달러로 0.00077달러, 0.067% 내렸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5172달러로 전장보다 0.00089달러, 0.066%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7450위안으로 0.0014위안, 0.021% 하락했다.
달러가 상대 통화별로 다른 방향을 보인 것은 달러인덱스의 소폭 상승만으로 모든 환율의 움직임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각 통화의 수급과 금리 기대가 환율에 함께 반영된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8월 CPI를 한국시간 9월 11일 오후 9시30분에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은 다음 물가 발표 전까지 달러와 국채금리의 움직임을 통해 통화정책 기대 변화를 확인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