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커힐마이닝(Bunker Hill Mining, BHLL)이 이사회 변화와 함께 고품위 은·납 광맥 발견, 생산 재개 준비 등 핵심 프로젝트 전반에서 중대한 진전을 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회사는 최근 이사회 구성 변화부터 시추 성과, 자금 조달, 상장 이전까지 잇따른 경영 업데이트를 발표하며 2026년 6월 재가동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이사회 인사다. 2026년 초 합류했던 마크 차일드가 돌연 사임하면서 지배구조 재정비에 나섰다. 회사 측은 이사회 구성 전반을 재검토하고 후임 선임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5월 독립 비상임 이사로 선임됐던 차일드는 25년 이상의 자본시장 및 광산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초기 생산 재개 전략 수립에 기여해왔다.
같은 흐름 속에서 진행된 연례 주주총회에서는 총 1,091만5,589주, 전체 발행주식의 약 23.38%가 참여해 6명의 이사 선임을 포함한 모든 안건이 통과됐다. 감사 재선임과 주식보상제도, 경영진 보상 승인까지 주요 의사결정이 원안대로 처리되며 경영 연속성을 확보했다.
탐사 부문에서는 의미 있는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아이다호 실버밸리 광산 상부 구간에서 발견된 ‘Cate-8’ 광맥에서 고품위 은·납 광화가 확인됐다. 시추공 BHE26-02에서는 28.6피트 구간에서 은 환산 5.06온스/톤이, BHE26-03에서는 15.5피트 구간에서 11.34온스/톤이 확인됐다. 회사가 제시한 탐사 모델은 약 5만174톤에서 최대 16만7,821톤 규모, 은 환산 등급 5.75~9.32온스/톤 범위로 추정되며 아직 자원량으로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특히 동일 구간에서 추가 시추를 통해 광화가 기존 작업 구역 인근 40피트 이내에서 확인됐고, 상향 방향으로 약 340피트까지 연장되며 광맥 연속성이 강화되고 있다. 일부 구간에서는 은 11온스/톤 이상과 납 28% 이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초고품위 구간도 포착됐다.
생산 재개 준비 역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회사는 전체 사전 생산 공정의 약 93%를 완료했으며, 하루 1,800톤 규모의 처리 설비를 기반으로 초기 가동에 돌입한 뒤 중기적으로 2,500톤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생산 포트폴리오는 은 약 50%, 아연 및 납 50% 비중을 목표로 설정했다.
설비 측면에서는 밀과 필터 플랜트 테스트가 진행 중이며, 24시간 채굴 체제로의 전환도 준비되고 있다. 약 2만5,000피트 규모의 지하 시추 프로그램도 병행되며 자원 확장 가능성을 검증한다. 회사는 최근 토론토증권거래소(TSX) 상장 이전을 완료하며 자본시장 접근성도 강화했다.
재무적으로는 신주인수권 행사 만료를 통해 약 636만 캐나다달러(약 61억 원)를 확보했고, 미국 전략 광물 공급망 강화를 위한 산업 컨소시엄에도 참여했다. 또한 전환사채 이자 지급 일부를 주식으로 대체하며 유동성 관리에 나섰다.
한편 4월에는 임직원 대상 주식 기반 보상으로 제한조건부주식(RSU) 16만3,674주와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이는 장기 성과와 기업 가치 상승에 대한 내부 인센티브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벙커힐 프로젝트가 북미 내 ‘핵심 광물’ 공급망 재편 흐름과 맞물려 전략적 가치가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고품위 은·납 광맥의 추가 확인과 생산 재개 일정이 맞물리면서 초기 상업 생산 이후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벙커힐마이닝은 향후 추가 시추를 통해 자원 추정치를 구체화하고, 초기 생산 안정화 이후 본격적인 확장 국면에 진입한다는 전략이다. 이사회 재정비와 기술적 진전이 동시에 진행되는 가운데, 6월 재가동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