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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8,000선 붕괴…반도체주 급락에 매도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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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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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는 반도체주 급락과 외국인·기관의 매도로 8,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환율도 상승하며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를 키웠다.

국내 증시는 2일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코스피가 8,000선을 내주고 시가총액도 7천조원 아래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55.32포인트(7.89%) 내린 7,648.09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8,000선을 밑돈 것은 지난달 11일 이후 15거래일 만이다. 장 초반 7,933.10으로 출발한 뒤 한때 낙폭을 줄여 8,100선을 회복했지만, 오후 들어 매도 압력이 다시 강해지며 장중 7,616.33까지 떨어졌다. 급락장 속에 코스피에서는 오전 한때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 이른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시장 급변동을 진정시키기 위한 안전장치가 올해 들어서만 30번째 가동된 것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조4천44억원, 기관은 2조818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6조2천65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 6월 19일 이후 10거래일 연속 코스피 현물시장에서 순매도를 이어갔다. 다만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1조710억원을 순매수해 현물과 선물 대응이 엇갈렸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9원 오른 1,555.8원을 나타냈다. 환율 상승은 통상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를 키워 주식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번 급락의 중심에는 반도체 업종이 있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가 약세를 보인 데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6.27% 급락한 충격이 국내 시장으로 이어졌다. 메타가 여유 컴퓨팅 자원의 외부 판매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 인프라에 지나치게 많은 투자를 해온 것 아니냐는 논란이 확산했고, 결국 반도체 수요가 정점을 지난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번졌다. 여기에 한국시간으로 이날 저녁 발표 예정이던 미국 6월 고용보고서를 앞둔 경계 심리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미국 고용지표는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판단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글로벌 자금은 이런 발표를 앞두고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는 경우가 많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는 9.06% 내리며 30만원선 아래로 밀렸고, SK하이닉스는 14.57% 급락해 21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이날 하락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이어지던 2008년 11월 20일 이후 약 17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SK스퀘어(-13.20%), 삼성전기(-12.65%) 등 반도체와 정보기술 관련 종목들이 특히 큰 충격을 받았고, 현대차(-1.13%), 삼성생명(-4.26%), HD현대중공업(-4.07%)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한화오션(1.16%)은 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소식에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1.72%), KB금융(4.10%)도 상승했다. 화장품주인 한국콜마(6.46%), 아모레퍼시픽(5.11%), 코스맥스(1.21%)는 2분기 실적 기대를 바탕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도 같은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 코스닥지수는 62.63포인트(6.74%) 내린 866.72로 마감하며 4거래일 만에 900선을 내줬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942억원, 3천565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5천348억원을 순매수했다. 장중에는 코스닥시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알테오젠(-1.82%), 에코프로비엠(-5.43%), 에코프로(-6.56%), 주성엔지니어링(-5.99%), 레인보우로보틱스(-6.55%) 등이 내렸고, 이오테크닉스(-11.61%)는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반면 JYP엔터테인먼트(4.32%), 에스엠(7.08%) 등 엔터테인먼트주는 올랐다. 이날 코스피·코스닥·코넥스를 합한 국내 증시 전체 시가총액은 6천741조2천40억원으로 줄어 지난달 11일 이후 다시 7천조원을 밑돌았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49조7천990억원,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7조9천390억원이었고,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 거래대금은 24조5천52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흐름은 미국 통화정책 기대와 글로벌 반도체 업황 전망이 안정될 때까지 높은 변동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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