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가 전자회로기판·위탁생산 기업 자빌(Jabil·$JBL)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높이고 목표주가를 430달러(약 60만8000원)로 제시했다. 자빌 주가는 투자의견 상향 이후 하루 5.94% 올랐다.
데이비드 보그트(David Vogt) UBS 애널리스트는 11일(미국 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알파벳($GOOGL)과 메타($META), 아마존($AMZN) 등 주요 하이퍼스케일러의 AI 설비투자 확대가 자빌의 실적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해당 내용은 CNBC가 전했다.
하이퍼스케일러는 대규모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운영하는 빅테크 기업을 뜻한다. 이들의 AI 설비투자가 늘어나면 데이터센터와 서버, 관련 장비의 제조·조립 수요도 함께 확대될 수 있다.
자빌은 전자회로기판과 제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위탁생산 기업이다. UBS는 자빌을 AI 인프라 투자 확대 과정에서 직접적인 제조 수요를 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분류했다.
UBS가 성장 요인으로 꼽은 분야는 AI 인프라에 그치지 않는다. 보그트 애널리스트는 헬스케어와 로보틱스, 공장 자동화 시장의 성장도 자빌의 다년간 실적을 끌어올릴 요인으로 제시했다.
자빌의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도 평가에 반영됐다. 회사는 성장성과 수익성, 투자대비수익률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업을 정리하는 한편 로보틱스와 공장 자동화 등 고성장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
보그트 애널리스트는 포트폴리오 조정과 수요 확대를 근거로 자빌의 2027 회계연도 영업이익률이 6%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실적은 AI 설비투자 속도와 고객사 주문, 제조 원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자빌 주가는 11일 전 거래일보다 19.98달러(약 2만8200원), 5.94% 오른 356.61달러(약 50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목표주가 430달러는 UBS가 보고서에서 제시한 전망치다.
빅테크의 AI 투자는 반도체와 클라우드 기업뿐 아니라 서버와 장비를 생산하는 제조·자동화 기업의 수요에도 영향을 준다. 자빌에 대한 이번 평가는 AI 투자 효과를 공급망 전반으로 넓혀 본 사례로 풀이된다.
반면 빅테크에는 대규모 설비투자가 현금흐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본지도 앞서 AI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기업별 부담이 실적과 주가 변동으로 이어진 흐름을 전했다.
한국 투자자에게는 AI 설비투자의 파급 경로가 반도체와 클라우드에서 제조·자동화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 주요 비교 대상이다. UBS는 자빌의 사업 구조 개편과 하이퍼스케일러의 투자 확대를 투자의견 상향 근거로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