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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달러 파나마운하 할증료, 아시아발 물류비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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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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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운하의 흘수 제한으로 선사 할증료가 TEU당 100달러까지 올랐다. 호르무즈 해협 긴장까지 겹치면서 아시아발 미국 동부·걸프 연안 노선의 비용과 일정 부담이 커지고 있다.

 파나마운하 갑문 앞 대기 중인 화물선 / TokenPost.ai

파나마운하 갑문 앞 대기 중인 화물선 / TokenPost.ai

파나마운하의 흘수 제한으로 선사 할증료가 TEU당 100달러(약 14만원)까지 오르면서 아시아발 미국 동부·걸프 연안 노선의 물류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공식 통행료의 일괄 인상보다는 운하 슬롯 경매 프리미엄과 선사 할증료 상승이 비용 압박의 핵심이다.

파나마운하청(ACP)은 7월 1일 네오파나막스 갑문을 지나는 선박의 최대 허용 흘수를 7월 24일부터 49.0피트로 낮춘다고 밝혔다. 8월 15일부터는 48.5피트로 추가 조정한다.

ACP는 8월 5일 발표한 A-25-2026 공지에서 최대 허용 흘수를 8월 26일 48.0피트, 9월 3일 47.5피트로 낮춘다고 밝혔다. 이 공지에는 흘수 조정과 함께 일일 통항 슬롯을 추가로 축소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흘수는 선박이 물속에 잠기는 깊이를 뜻한다. 허용 흘수가 낮아지면 대형 선박은 안전 운항을 위해 적재량을 줄이거나 다른 항로와 일정을 선택해야 한다. ACP는 가툰호 수위와 기상 전망, 엘니뇨 영향에 대응하기 위한 수자원 관리 조치라고 설명했다.

ACP의 7월 운하 운영 요약에 따르면, 오션고잉 선박의 일평균 통항량은 34.03척이었다. 같은 달 경매로 배정된 슬롯은 247건으로 집계됐다. 통항이 중단된 것은 아니지만 수요가 특정 시간대와 대형 선박 슬롯에 몰리면서 경매 비용이 별도 부담으로 떠올랐다.

S&P글로벌(S&P Global)은 ACP가 7월 25일부터 임박한 시점의 경매를 잠정 중단하고 일일 통항 횟수를 36회에서 34회로 줄였다고 전했다. 이는 8월 공지에서 밝힌 추가 슬롯 축소가 없다는 방침과 시점이 다른 조치다.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는 파나마운하 슬롯 경매 가격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올랐다고 8월 12일 보도했다. 8월 일평균 경매비는 약 110만 달러(약 16억원), 네오파나막스 경매 최고가는 378만 달러(약 53억원)에 달했다.

ACP 공식 요율표에는 네오파나막스 예약 수수료가 10만 달러(약 1억4000만원), 라스트미닛 예약 수수료가 20만 달러(약 2억8000만원)로 기재돼 있다. 고정 수수료와 별도로 운영되는 경매에서는 제한된 통항 기회를 확보하려는 수요에 따라 실제 비용이 달라질 수 있다.

선사들은 늘어난 비용을 화주 요금에 반영하고 있다. MSC는 8월 19일부터 동남아시아·중국·한국·일본발 미국 동부·걸프 연안행 화물에 TEU당 100달러의 파나마운하 할증료를 부과한다.

CMA CGM도 운하 수위 하락을 이유로 할증료를 TEU당 40달러(약 6만원)에서 100달러로 올렸다. 두 선사의 조치는 운하 운영 여건 악화가 고정 통행료보다 별도 할증료를 통해 화주 비용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보여준다.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도 해상 물류비 불안을 키우는 간접 요인이다. AP는 8월 11일 호르무즈를 둘러싼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호르무즈 불안은 앞서 브렌트유 가격을 하루 5% 끌어올리며 에너지 시장과 해상 운송 심리를 흔들었다.

가디언(The Guardian)은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를 지나는 항로 좌표에 공감대를 이뤘지만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MSC는 7월 20일 고객 공지에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발 미국 동부·걸프 연안행 화물에 8월 19일부터 TEU당 100달러의 파나마운하 할증료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ACP는 예정대로 8월 26일과 9월 3일 최대 허용 흘수를 추가 조정할 예정이다. 이후 운항 조건은 가툰호 수위와 기상 전망에 맞춰 다시 결정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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