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아문디자산운용의 글로벌 우주항공 펀드가 2년도 채 안 돼 6500억원 규모로 커졌다. 데이터와 팩터를 바탕으로 투자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퀀트 운용 방식이 성과의 배경으로 꼽혔다.
이원석 NH아문디자산운용 공모펀드운용역은 2024년 10월 ‘NH-Amundi 글로벌우주항공펀드’ 운용에 참여했다. 그 뒤 환헤지형과 언헤지형 합산 설정액이 600억원대에서 6500억원대로 늘었다고 한국경제는 27일 전했다. 같은 기간 누적 수익률은 언헤지형 기준 90.0%로, 시장 벤치마크를 20%포인트 가까이 웃돌았다.
이 운용역은 1993년생으로 서울대 통계학과 석사를 마친 퀀트 운용 인력이다. 감이나 증권가 소식보다 데이터와 팩터로 투자 가설을 세우고, 백테스팅을 거친 뒤 투자에 나서는 방식을 택했다고 한국경제는 설명했다.
이원석 NH아문디자산운용 공모펀드운용역은 “투자하고 끝이 아니라 그 후에도 내가 세운 모델과 가설을 끊임없이 검증한다”며 “틀렸다면 어떤 변수가 작용했는지를 모니터링하면서 모델을 고도화해 나간다”고 말했다. 운용 성과를 특정 종목 선택보다 모델 검증과 수정 과정의 결과로 설명한 것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2026년 8월 25~26일 기준 상품 정보에서 환헤지형 운용펀드 순자산을 2107억700만원, 언헤지형을 3945억4100만원으로 제시했다. 이 펀드는 해외 주식형 상품으로, 글로벌 우주항공 산업에 투자한다.
두 유형의 위험등급은 상품 정보상 모두 높은 위험으로 표시됐다. 상품 정보상 운용펀드 순자산 합산액은 6052억4800만원으로, 한국경제가 보도한 합산 설정액 6500억원대와 항목이 다르다.
상품 정보에는 환헤지형 벤치마크가 90% FactSet Global Aerospace Index(PR)+10% Call, 언헤지형 벤치마크가 90% FactSet Global Aerospace Index(PR)_KRW+10% Call로 제시됐다. 언헤지형은 환율 변동이 성과에 반영되는 구조다.
우주항공·방산 테마는 장기 성장 산업으로 묶이지만, 펀드 성과는 편입 자산의 가격 변동과 환율, 시장 금리, 방산 수요 기대가 함께 작용한다. 특정 테마가 커질수록 같은 방향으로 자금이 몰릴 때 성과가 커질 수 있지만, 반대로 조정 국면에서는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해외 테마형 펀드 운용자가 하반기 국내 증시에도 시선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경제는 이 운용역이 우주항공·방산 섹터의 중장기 성장성과 함께 국내 반도체 시장의 투자 매력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국내 투자자에게는 펀드 규모 확대와 함께 운용 방식도 살펴볼 대목이다. 이 운용역의 설명은 특정 시장이나 종목의 상승을 단정하기보다, 데이터 기반 가설을 세우고 이후 성과와 변수를 계속 대조하는 절차에 초점을 맞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