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AMZN)의 12개월 목표주가가 355달러(약 49만원)로 상향됐다. 8월 27일 종가 256.19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38%대 차이가 나는 수준이다.
핀볼드는 마크 마하니(Mark Mahaney) 에버코어ISI 애널리스트가 아마존 목표주가를 315달러(약 44만원)에서 355달러로 높이고 ‘아웃퍼폼’ 의견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마하니 애널리스트는 “설문 결과가 리테일 성장 기회와 유지되는 리더십을 가리키는 만큼 아마존은 여전히 대형주 최선호 롱 종목”이라고 말했다.
팁랭크스 집계에서도 마하니 애널리스트의 목표주가는 355달러로 표시됐다. 이 페이지는 40명의 애널리스트 기준 12개월 평균 목표주가를 334.05달러(약 46만원), 최고 목표주가를 400달러(약 55만원), 최저 목표주가를 250달러(약 35만원)로 제시했다.
투자의견 분포는 매수 39명, 보유 1명, 매도 0명이다. 다만 목표주가는 증권사가 일정 기간 뒤 적정하다고 보는 가격 추정치로, 실제 주가 흐름을 보장하는 수치가 아니다.
이번 목표주가 상향의 배경은 2분기 실적이다. 아마존은 7월 30일 2분기 매출이 2006억 달러(약 277조원)로 전년 대비 20% 늘었고, 영업이익은 275억 달러(약 38조원)로 43%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은 422억 달러(약 58조원)로 37% 늘었다. 회사는 AWS 성장률이 18개 분기 만에 가장 높았고, 연환산 매출 런레이트가 1690억 달러(약 234조원)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앤디 재시(Andy Jassy) 아마존 최고경영자는 실적 발표에서 “AWS는 2분기에 전년 대비 36.7% 성장했고, 이는 18개 분기 만에 가장 빠른 성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AI와 반도체 사업의 연환산 매출 런레이트가 각각 250억 달러(약 35조원)를 넘었다고도 밝혔다.
AWS는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이다. 기업과 공공기관이 서버, 저장장치, 데이터베이스, 인공지능 연산 자원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빌려 쓰는 구조여서 대규모 설비투자와 장기 고객 계약이 실적 판단의 핵심으로 꼽힌다.
리테일 부문도 목표주가 상향 논리의 한 축으로 제시됐다. 에버코어ISI는 미국 온라인 리테일 조사에서 알렉사 AI 사용자의 상품 발견과 구매 전환 가능성을 근거로 들며, 생성형 AI가 아마존 쇼핑 경험에 보탬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같은 실적은 비용 부담도 함께 드러냈다. 아마존은 최근 12개월 자유현금흐름이 76억 달러(약 10조5000억원) 유출로 전환됐고, 이는 인공지능 투자를 반영한 유형자산 매입 증가가 주된 배경이라고 밝혔다.
자유현금흐름은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설비투자 등 필요한 지출을 뺀 뒤 남는 현금 흐름이다. 클라우드와 AI 인프라는 성장률을 높일 수 있지만,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투자 규모가 커질수록 단기 현금흐름에는 부담을 줄 수 있다.
월가 의견도 한 방향만은 아니다. 모건스탠리는 7월 31일 목표주가를 330달러에서 335달러(약 46만원)로 올리고 AWS 성장과 백로그 개선을 근거로 들었다.
골드만삭스는 같은 날 목표주가를 335달러에서 375달러(약 52만원)로 높였다. 반면 UBS는 7월 28일 목표주가를 333달러에서 305달러(약 42만원)로 낮췄다.
이 같은 평가는 앞서 본지가 전한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인프라 투자 논쟁과도 맞닿아 있다. 빅테크 주식 평가는 클라우드 매출 성장뿐 아니라 인공지능 설비투자가 언제 이익과 현금흐름으로 돌아오는지를 함께 따지는 흐름으로 옮겨가고 있다.
아마존 주가는 8월 초 52주 고점 287.20달러를 찍은 뒤 8월 27일 256.19달러로 내려왔다. 이번 목표주가 조정은 AWS 성장 재가속, 리테일 수익성, AI 투자 부담을 함께 반영한 월가의 평가 변화로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