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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0억원에 SK오션플랜트 최대주주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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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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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가 SK오션플랜트 보유 지분 35.62% 전량을 디오션자산운용에 4100억원에 처분한다. 경남도와 고성군의 반대 속에 매각은 본계약 단계로 넘어갔다.

 해상풍력 구조물과 조선소 전경 / TokenPost.ai

해상풍력 구조물과 조선소 전경 / TokenPost.ai

SK오션플랜트(100090)의 최대주주가 SK에코플랜트에서 디오션자산운용으로 바뀐다. SK에코플랜트가 보유 지분 35.62% 전량을 4100억원에 넘기기로 하면서 해상풍력·조선 기업의 경영권 매각이 본계약 단계로 넘어갔다.

SK오션플랜트는 31일 장 마감 후 공시에서 최대주주인 SK에코플랜트가 보유한 보통주 2225만6969주 전량을 디오션자산운용에 처분한다고 밝혔다. 처분 지분율은 35.62%, 처분 금액은 4100억원이다.

디오션자산운용은 이날 SK에코플랜트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오성첨단소재는 공동투자자로 참여했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디오션자산운용이 SK오션플랜트의 새 최대주주가 된다.

이번 거래는 지역 경제와 고용 문제를 둘러싼 반대 여론 속에 진행됐다. SK오션플랜트는 경남 고성군의 대형 사업장으로 700명 이상을 직접 고용하고 있다. 고성군 동해면 양촌·용정 기회발전특구 사업자이기도 하다.

동해면 양촌·용정 지역은 2024년 6월 '경남 1호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방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기 위해 정부가 지정하는 산업 거점이다. SK오션플랜트의 매각이 단순한 지분 거래를 넘어 지역 산업정책과 맞물려 해석되는 이유다.

고성군은 매각 추진 과정에서 반대 입장을 공개해 왔다. 하학열 고성군수는 7월 27일 기자회견에서 "SK오션플랜트는 지역 미래 성장동력이자 군민의 일자리와 지역경제를 떠받치는 핵심 산업기반"이라고 말했다. 군은 당시 매각 전면 재검토와 1조원 규모 투자계획 이행, 고용 안정 대책을 요구했다.

경남도도 같은 문제를 제기했다.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에서 사모펀드가 회사를 인수하면 기회발전특구 사업과 고용, 협력업체 계약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도와 군은 매각에 반대하면서 인수 주체의 사업 수행 능력과 지역 상생 약속 이행 여부도 쟁점으로 제기해 왔다.

인수자 측은 지역 상생 계획을 내놨다. 디오션자산운용은 고성 3야드를 확장해 SK오션플랜트를 해상풍력·조선 핵심 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역 인재 우선 채용, 조선기술 아카데미 등 직업훈련 프로그램 운영, 지역 협력업체 우선 거래도 고성군과 구체화하겠다는 입장이다.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9월 삼강엠앤티를 인수해 SK오션플랜트로 사명을 바꿨다. 이후 지난해 9월 디오션자산운용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약 1년간 이어진 매각 협상은 이날 본계약 체결로 새 단계에 들어갔다.

SK오션플랜트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과 조선·플랜트 사업을 함께 하는 기업이다.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은 바다 위 풍력발전기와 관련 설비를 지지하는 철제 구조물이다. 발주와 제작, 납품 일정에 따라 수주가 매출로 반영되는 시차가 생기는 업종이다.

이번 매각은 회사의 수주 흐름과도 맞물린다. SK오션플랜트는 31일 별도 공시에서 5928억9406만원 규모 원유운반선 6척 공사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최근 연결 매출액의 61.41%에 해당한다.

앞서 본지는 SK오션플랜트의 실적 공백과 매각 이슈가 주가 흐름의 조건으로 제시됐다는 증권가 분석을 전한 바 있다. 당시 분석에서는 기존 대만 프로젝트 종료와 국내 해상풍력 프로젝트 전개, 신규 수주의 매출 인식 시점이 향후 실적 흐름의 변수로 제시됐다.

경영권 거래에서는 매각 가격뿐 아니라 인수 이후 투자 집행 능력과 지역사회와의 약속 이행이 함께 평가된다. 특히 기회발전특구 사업자는 지역 투자와 고용 창출을 전제로 지역 산업정책의 축을 맡는 만큼, 새 최대주주의 사업 지속성이 지역 이해관계자에게 핵심 쟁점이 된다.

남은 절차는 거래 종결과 지역 상생안 이행이다. 매각으로 최대주주는 바뀌지만, 고성 기회발전특구 투자와 고용 안정에 미칠 영향은 후속 조치로 확인될 사안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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