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부터 2025년까지 코스피 월별 등락률 분석에서 9월 평균 수익률은 -0.68%로 12개월 가운데 가장 낮게 집계됐다. 2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3.99% 하락하면서 9월 계절성과 미국 선거 변수도 다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은 2000년부터 2025년까지 코스피 월별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9월 평균 수익률이 -0.68%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였던 달은 8월(-0.47%), 9월(-0.68%), 10월(-0.34%)뿐이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3.08포인트(3.99%) 내린 6562.72에 장을 마쳤다. 9월 첫 거래일인 1일에는 0.23% 올랐지만 하루 만에 낙폭을 키우며 지난달 28일 이후 3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월별 평균 수익률은 11월이 2.30%로 가장 높았다. 이어 4월 1.99%, 12월 1.52%, 7월 0.99%, 3월 0.95%, 1월 0.71% 순이었다.
2월 평균 수익률은 0.06%, 5월은 0.31%, 6월은 0.35%였다. 9월 수익률은 이 가운데 최하위였고, 8월과 10월도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권에 머물렀다.
미국 대통령선거나 중간선거가 치러지는 짝수 해와 홀수 해를 나눠 보면 9월 평균 수익률 격차도 나타났다. 짝수 해 9월 코스피 평균 수익률은 -1.86%로, 홀수 해 9월 평균 수익률 0.49%보다 2.35%포인트 낮았다.
반대로 짝수 해 11월 평균 수익률은 3.00%였다. 홀수 해 11월 평균 수익률 1.59%보다 1.41%포인트 높았다.
코스피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의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산출하는 국내 대표 주가지수다. 월별 평균 수익률은 장기 흐름을 비교하는 데 쓰이지만 특정 연도의 같은 달 지수 방향을 보장하는 수치는 아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3일 미국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간선거 이슈가 9월부터 본격적으로 부각될 전망”이라며 “투자 관점에서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위험 회피 성향으로 나타나는 사례가 많았고, 선거 결과가 나온 이후에는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증시가 반등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는 선거 전 불확실성이 위험자산 선호를 낮추고, 선거 이후에는 결과 확인으로 변동성이 완화되는 흐름이 반복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번 수치는 과거 평균값이어서 올해 9월 시장 흐름을 그대로 예고하는 지표로 보기는 어렵다.
변 연구원은 또 “국내 증시는 미국 선거 전 하락하고 선거 후 반등하는 패턴이었다고 볼 수 있다”며 “코스피의 9월 계절성이 약하다는 점은 시장에 상당 부분 인지돼 있으나, 미국 선거가 있는 짝수 해 9월 평균 하락률은 더 크게 부진함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9월 초 코스피는 2일 3.99% 하락했고, 앞서 8월 거래대금 감소도 확인됐다. 본지는 앞서 코스피 거래대금이 두 달 만에 절반 수준으로 줄고 투자자예탁금도 100조원 아래로 내려갔다고 전했다.
비트코인(BTC) 등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9월 계절성은 별도로 거론돼 왔다. 본지는 앞서 BTC가 2013년 이후 마감된 13차례 9월 가운데 8차례 하락했다고 전했다.
변 연구원은 “9월 국내 증시는 경기 둔화 조짐 이슈, 미·중 정상회담과 중간선거, 3분기 어닝 시즌 선반영 등의 흐름으로 이슈를 소화해 갈 가능성이 크다”며 “시장이 크게 상승하거나 하락하기보다는 최근의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코스피 9월 통계와 가상자산 가격 흐름의 직접적인 연결성은 별도 시장 자료로 따져볼 사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