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케이(044780)의 미국 누적 고객사가 300곳을 넘어섰다. 반도체·조선·에너지 분야의 현지 생산설비 수요 확대가 레이저 가공기 시장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에이치케이는 미국 현지법인 에이치케이 아메리카(HK America)를 통해 확보한 누적 고객사가 300곳을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에이치케이는 30년 이상 레이저 가공기 사업을 이어왔다. 지난해까지 북미 지역에 600대 이상의 장비를 공급했으며, 현지법인 설립 이후 고객사 수의 연평균 증가율은 20.1%로 집계됐다.
최근 3년 동안에는 신규 고객사 42곳을 추가했다. 고객 수 증가와 함께 기존 고객의 반복 구매도 이어져 전체 고객사의 약 30%가 에이치케이 레이저 가공기를 2대 이상 도입했고, 약 10%는 5대 이상 구매했다.
에이치케이 아메리카는 현지 인력을 중심으로 장비 유지보수와 사후 대응을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현지 서비스 조직이 장비 판매 이후 추가 주문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레이저 가공기는 금속 소재를 고속·정밀하게 절단하거나 가공하는 제조 장비다. 자동차·조선·반도체 장비·에너지 설비 생산에 활용되며, 생산시설과 자동화 라인 구축 과정에서 필요한 부품 제작에 쓰인다.
미국 제조업 투자 확대는 관련 장비 수요를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리쇼어링으로 생산시설 신·증설이 늘어나면 공장 건설뿐 아니라 생산설비와 자동화 라인에도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에이치케이는 반도체 생산시설과 에너지 인프라 확대, 미국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 등으로 현지 생산 기반이 늘어나면 관련 부품과 기자재 생산을 위한 레이저 가공 설비 수요도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산업별 투자 규모와 장비 수주가 실제 매출로 연결되는 시점은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고객사 증가와 반복 구매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번 발표에는 고객사별 공급 규모와 매출 기여도는 포함되지 않았다.
에이치케이 관계자는 “미국 현지 누적 고객사가 300곳을 돌파한 것은 당사 설비와 서비스 경쟁력이 까다로운 미국 제조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라며 “미국의 제조업 부흥 정책과 국내외 기업들의 현지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는 만큼 관련 설비 수요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에이치케이는 기존 고객의 추가 구매를 유도하는 동시에 신규 고객을 확보해 북미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