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장 마감 집계에서 거래대금은 약 5억5200만달러(약 7424억원)였다. 주가는 올해 초 48.12달러에서 9월 8일 126.69달러로 올라 연초 대비 약 163% 상승했다.
패디 스리니바산(Paddy Srinivasan) 디지털오션 최고경영자(CEO)는 골드만삭스 커뮤니코피아·기술 콘퍼런스에서 디지털오션이 AI 애플리케이션의 개발·배포·관리를 지원하는 ‘AI 네이티브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콘퍼런스 참석 발표에서 추론형·에이전트형 워크로드를 주요 대상으로 제시했다.
디지털오션이 말하는 AI 네이티브 클라우드는 단순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임대에 그치지 않고 추론 서비스, 데이터 관리, 관리형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을 결합하는 플랫폼이다. 이날 회사가 신규 실적이나 가이던스를 발표했다는 근거는 없다.
기존 실적 지표는 AI 성장 기대를 뒷받침했다. 디지털오션은 8월 4일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AI 고객 연환산반복매출(ARR)이 2억3400만달러(약 3147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212%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억8100만달러(약 3779억원)로 29% 늘었고, 잔여수행의무(RPO)는 8억9400만달러(약 1조2024억원)로 1년 전보다 12배 증가했다. RPO는 고객과 체결한 계약 가운데 아직 매출로 인식되지 않은 수행 의무를 뜻한다.
회사는 당시 2026년 연간 매출 성장률을 30~31%로 전망하고 3분기 매출 전망을 3억400만~3억700만달러(약 4089억~4129억원)로 제시했다. 이 전망은 9월 8일 당일 발표된 내용이 아니라 8월 4일 실적 발표에 포함된 기존 자료다.
디지털오션은 2027~2028년 가동을 목표로 데이터센터 용량 20메가와트(MW)를 추가 확보했다고 밝혔다. 자회사 클라우드웨이스는 8월 17일 오픈클로(OpenClaw)와 헤르메스(Hermes)를 지원하는 ‘매니지드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출시했다.
당일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는 골드만삭스 콘퍼런스에서 AI 클라우드와 추론 서비스 확대 계획이 재확인된 점이 거론된다. 다만 회사가 주가 상승 원인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아니다.
이번 움직임은 실적 발표나 대형 계약 체결보다 기업의 AI 전략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 끌어낸 사례에 가깝다. 앞서 클라우드 사업 호조가 주가 재료로 작용한 아마존 사례처럼 시장은 클라우드 성장률과 AI 투자 계획을 함께 평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오션의 전략은 AI 모델을 직접 개발하기보다 기업과 개발자가 모델을 배포하고 운영하는 인프라 영역을 넓히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추론은 학습이 끝난 AI 모델이 실제 요청에 답을 내놓는 과정이며, 에이전트형 워크로드는 여러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하도록 설계된 AI 서비스를 가리킨다.
이 시장에서는 GPU 확보 여부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전력,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관리 기능, 고객별 운영 지원이 함께 경쟁 요소로 작용한다. AI 고객 ARR과 RPO 증가가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이어지는지는 향후 확인이 필요하다.
회사의 AI 인프라 확대에는 자본지출과 GPU 공급, 데이터센터 가동 일정, 수익성 같은 변수도 남아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 용량 확보가 곧바로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어서 계약 이행과 가동률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시장에서는 2분기 AI 고객 ARR 212% 증가와 RPO 12배 증가를 긍정적인 재료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이 수치는 회사가 과거 실적 발표에서 제시한 지표다. 9월 8일 상승을 신규 실적 개선이 확인된 결과로 확대 해석하기는 어렵다.
디지털오션은 2027~2028년 가동을 목표로 추가 데이터센터 용량을 확보한 상태다. 향후 실제 가동 시점과 AI 서비스 매출 반영 여부는 추가로 확인할 사항으로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