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로봇 자회사 베어로보틱스의 나스닥 상장 추진설이 나온 가운데 LG전자가 해외 상장과 관련해 결정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베어로보틱스가 국내외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최대 4000억원 규모의 프리IPO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상장설이 제기됐다. 프리IPO는 기업공개 전에 외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절차다.
한국경제는 베어로보틱스가 뱅크오브아메리카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국내외 사모펀드 등을 상대로 투자 유치를 타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논의 중인 기업가치는 2조원 안팎으로 거론됐다.
LG전자는 9월 7일 베어로보틱스의 해외 상장 여부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공시했다. 재공시 예정일은 10월 6일이다.
프리IPO 추진과 나스닥 상장은 같은 단계가 아니다. 투자 유치가 실제로 이뤄지더라도 상장 시기와 방식, 상장 주체가 곧바로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베어로보틱스는 2017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인공지능 기반 상업용 자율주행로봇 기업이다. 서빙로봇 ‘서비(Servi)’를 중심으로 사업을 시작했으며, 미국·한국·일본 시장에 실내 배송 로봇을 공급해 왔다.
LG전자는 2024년 베어로보틱스에 6000만달러(약 810억원)를 투자해 지분 21%를 확보했다. 이후 콜옵션을 행사해 경영권을 확보했으며, 베어로보틱스의 상반기 말 기준 지분율은 56.9%로 알려졌다.
프리IPO는 상장 전 기업가치와 기존 주주 지분 희석, 향후 공모 구조 등을 함께 검토하는 자금 조달 방식이다. 베어로보틱스의 프리IPO 추진 보도에서도 조달 조건과 나스닥 상장 일정은 확정된 단계로 제시되지 않았다.
LG전자는 베어로보틱스를 포함한 로봇 사업을 피지컬 인공지능 전략의 한 축으로 보고 있다. 피지컬 AI는 인공지능이 센서와 제어 소프트웨어를 통해 로봇이나 제조 설비 같은 실제 장비를 인식하고 움직이게 하는 기술 영역이다.
이번 공시에서 확인된 내용은 해외 상장과 관련해 결정된 사항이 없다는 점과 향후 재공시 일정이다.
베어로보틱스의 나스닥 상장 여부와 공모 구조, 상장 일정은 LG전자의 추가 공시를 통해 확인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