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예측 시장 플랫폼인 폴리마켓(Polymarket)이 11월 중 미국에서 거래 서비스를 재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폴리마켓이 인수한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및 청산소에 대해 이른바 ‘노액션 레터’를 발급한 지 두 달 만이다. 이번 조치를 통해 폴리마켓은 미국 내 합법적인 서비스 재개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블룸버그가 보도한 관계자 발언에 따르면, 폴리마켓은 먼저 미국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 제한적 거래 서비스를 선보이고 점차 스포츠 베팅 중심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폴리마켓 웹사이트에는 “곧 미국 사용자 대상 서비스 개시 예정”이라는 문구와 함께 대기자 명단 모집이 진행 중이다.
올해 6월, 폴리마켓은 약 2억 달러(약 2,78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통해 기업 가치를 약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로 평가받은 바 있다. 복수의 업계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미국 시장 재진입이 본격화되면 향후 폴리마켓의 기업 가치는 최대 100억 달러(약 13조 9,000억 원)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
한편,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로 잘 알려진 서클(Circle)이 자사 독자 블록체인 ‘아크(Arc)’의 공개 테스트넷을 출시했다. 이번 아크 테스트넷에는 블랙록, 골드만삭스, 비자, 마스터카드 등 100곳 이상의 대형 금융기관이 초기 파트너로 참여해 이목을 끌고 있다.
서클 최고경영자 제레미 알레어(Jeremy Allaire)는 “아크의 공개 테스트넷은 이미 수십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글로벌 금융사들이 본격적인 빌드와 검증에 들어간 신호탄”이라며, “이들은 수백조 달러 규모의 자산과 결제를 다루며, 아크는 이를 온체인화할 도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크는 USDC 기반 수수료 체계, 초단위 거래 확정, 프라이버시 제어 기능 등을 갖춘 레이어1 블록체인으로, 글로벌 결제, 외환, 대출 및 자본시장 활용까지 광범위한 금융 인프라 전환을 지향하고 있다.
이 외에도 아폴로, 뉴욕멜론은행(BNY Mellon),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 도이치뱅크 등 전통 금융사를 비롯해 페이세이프(Paysafe), 누베이(Nuvei) 등 결제기업도 테스트넷에 합류한 상태다.
한편, 미국 의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 가족을 포함한 선출직 공직자들의 암호화폐 및 주식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 도입이 논의되고 있다. 정치인의 이해충돌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취지로, 추후 법안 통과 여부에 따라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