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기술 창업 활성화와 연구개발 서비스 시장 확장을 위해 마련한 ‘2025 연구개발(R&D) 매치업 챌린지’ 본선이 11월 18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개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본선에서 선정된 유망기업들에 총 112억 원 규모의 후속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챌린지는 딥테크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창업 아이디어와 연구개발 기술의 사업화 가능성을 평가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발굴하는 데 목적이 있다. 참가를 희망한 기업만 247개에 달했고, 이 중 24개 기업이 본선에서 기술력과 실현 가능성 등을 겨뤘다. 이 가운데 딥테크 창업지원, 기술수요 기반 R&D 매칭, 특구 기반 스타트업 육성 등 각 부문에서 다양한 우수 기업이 선정됐다.

딥테크 창업지원 부문에서는 로우파트너스, 특허법인 지원, 선영파트너스가 대상 기업으로 뽑혔다. 로우파트너스는 일회용 초음파 가이드 패치 기술과 글로벌 사업화 전략이, 특허법인 지원은 구조전지 패널 기술의 창업 추진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들 두 기업은 정부로부터 딥사이언스 창업을 목적으로 최대 5년간 각각 26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웨어러블 가스 센서 시스템을 개발한 선영파트너스는 우수성과 확산을 위한 목적의 자금으로 최대 13억 7천5백만 원을 3년간 지원받는다.

또한 연구개발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협력을 평가하는 R&D 레벨업 부문에서는 레피소드, 에이치앤바이오, 코드비전이 수상했다. 이들은 각각 인공지능 기반 보안 시스템, 인공혈관 유효성 평가 기술, 자율 제조 시스템 같은 차세대 기술을 선보였으며, 이에 따라 기업당 3년간 최대 12억 8천7백만 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는다.

이외에도 연구개발특구에서 성장한 스타트업 중에선 엘렉트와 이엠엑스가 특구형 스타트업 부문에서 선정됐다. 엘렉트는 글로벌 기업 볼보와 전기 굴착기 공동개발을 위한 비밀유지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엠엑스는 블리자드, 디즈니플러스와 협업하며 콘텐츠 디지털 트윈 기술을 상용화하고 있다. 두 기업은 별도로 진행된 기술특구 펀드 투자 유치에서도 선정돼, 파이온시스템즈와 함께 총 30억 원 규모의 민간 투자도 받게 됐다.

정부는 이번 챌린지를 단순한 기술 경진대회가 아니라, 유망 기술이 실제 산업으로 이어지는 고리를 만드는 계기로 보고 있다.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R&D의 수요·공급 매칭을 통해 더 많은 혁신 기술이 현실화될 것”이라며, 정부가 민간 중심의 기술 창업과 딥테크 생태계 조성에 제도적·재정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우리나라가 기술 중심의 경제로 전환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국가 연구개발 예산의 민간 이전, 기술 창업 지원, 기술특구 지정 확대 등이 함께 진행되며, 향후 신산업 창출과 일자리 확대로도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