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업계가 ‘랜드마크’ 입법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미 상원 의원들이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 문구를 두고 백악관과 ‘원칙적 합의(agreement in principle)’에 도달했다고 전해지면서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톰 틸리스(Thom Tillis)·앤절라 올소브룩스(Angela Alsobrooks) 상원의원은 금요일(현지시간) ‘클래러티 법(Clarity Act)’ 내 스테이블코인 조항을 손질해 ‘광범위한 예금 이탈(deposit flight)’을 막는 방향으로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예금 이탈’ 우려가 핵심…“혁신 보호도 필요”
올소브룩스 의원은 이번 원칙적 합의가 예금 이탈을 예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 내 ‘혁신’을 보호하는 장치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스테이블코인 규율을 명확히 하되, 산업 성장의 발목을 잡지 않는 균형점을 찾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번 발언은 크립토 기업 임원진, 미 은행권 대표, 규제 당국이 백악관에서 클래러티 법을 놓고 문구를 조율하는 가운데 나왔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도 법안 처리를 서두를 것을 촉구하며 논의에 힘을 실었다.
갈등의 초점은 ‘보상’…코인베이스 vs 은행권
클래러티 법은 디지털 자산 규제를 제도화하려는 취지지만, 스테이블코인이 고객에게 지급할 수 있는 ‘수익(보상)’ 문제를 두고 교착 상태에 빠져왔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를 포함한 업계는 이용자가 보유한 토큰에 대해 보상을 제공하길 원한다.
반면 은행권은 거래소가 더 매력적인 조건을 제시할 경우 예금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코인베이스는 지난 1월 법안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고,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스테이블코인 보상을 지급하려면 코인베이스 같은 크립토 기업도 은행처럼 규제돼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트럼프 “은행, 법안 발목 잡지 말라”…SEC도 가이드라인 정비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들어 크립토 업계 쪽에 무게를 싣는 발언을 내놨다. 그는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은행들은 지니어스 법(Genius Act)을 약화시키거나 클래러티 법을 ‘인질’로 잡으려 해선 안 된다”고 적고, “미국인에게 최선이 되도록 크립토 산업과 좋은 합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규제 환경도 빠르게 정리되는 분위기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번 주 연방 증권법 해석에 대한 ‘중요한’ 가이던스를 내놓고 암호화폐를 ‘토큰화 증권’과 ‘비(非)증권 크립토 자산’으로 구분했다. 이 과정에서 XRP와 솔라나(SOL) 등은 상품(커머디티) 성격으로 분류됐고, 크립토 로비스트들은 새 가이드라인이 뒤집힐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 시장 해석
- 미 상원과 백악관이 스테이블코인 규율 문구에 ‘원칙적 합의’에 근접하면서, 미국 내 규제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 핵심 쟁점인 ‘예금 이탈(deposit flight)’ 우려는 스테이블코인이 사실상 예금 대체재처럼 작동할 수 있다는 인식에서 비롯되며, 은행권/핀테크/거래소 간 이해관계가 정면 충돌한 사안입니다.
- SEC가 토큰을 ‘토큰화 증권’과 ‘비증권 크립토 자산’으로 구분하는 가이던스를 제시한 점은, 향후 시장이 “무엇이 증권이고 무엇이 상품(커머디티)에 가까운지”를 기준으로 재평가받는 흐름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 전략 포인트
- 스테이블코인 ‘보상(이자 유사)’ 허용 여부와 조건(발행 주체 규제 수준, 준비금/감사, 소비자 보호장치 등)이 최종 문구의 핵심 관전 포인트입니다.
- 만약 보상이 허용되더라도 은행과 유사한 규제(자본/유동성/감독, 공시, 리스크 관리)가 붙을 가능성이 있어, 관련 사업자의 컴플라이언스 비용이 재평가될 수 있습니다.
- 정책 속도(트럼프의 ‘처리 촉구’)와 규제 명확화(SEC 가이드라인)가 맞물리면, 미국 내 제도권 편입 기대감이 커져 관련 인프라(거래소, 커스터디, 결제/송금) 테마가 탄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용어정리
-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달러 등 법정화폐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암호자산으로 결제/송금에 주로 사용.
- 예금 이탈(Deposit flight): 더 높은 수익/편의성을 제공하는 대체수단으로 인해 은행 예금이 대규모로 빠져나가는 현상.
- 보상(Rewards/Yield): 스테이블코인 보유자에게 지급되는 이자 유사 수익(프로모션·수익배분 포함).
- 클래러티 법(Clarity Act): 디지털 자산 규제 체계를 명확히 하려는 입법 패키지(스테이블코인 조항 포함).
- 지니어스 법(Genius Act): 스테이블코인/크립토 관련 별도 입법 논의 축으로 언급된 법안.
- 토큰화 증권(Tokenized securities): 전통 증권을 블록체인 상 토큰 형태로 발행·유통하는 자산.
- 비증권 크립토 자산: 증권성보다 상품(커머디티) 성격이 강하다고 해석되는 일부 토큰 범주(기사에서는 XRP·SOL 사례 언급).
💡 자주 묻는 질문 (FAQ)
Q.
이번 ‘원칙적 합의’가 의미하는 핵심은 무엇인가요?
상원과 백악관이 스테이블코인 규제 문구에 대해 큰 틀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뜻입니다. 특히 은행권이 우려하는 ‘예금 이탈(은행 예금이 스테이블코인 등으로 이동)’을 막는 장치를 넣으면서도, 크립토 산업의 혁신을 과도하게 막지 않는 균형점을 찾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Q.
왜 ‘스테이블코인 보상(이자)’이 가장 큰 쟁점이 됐나요?
거래소(예: 코인베이스) 등은 사용자가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하면 보상(이자 유사 수익)을 주길 원하지만, 은행은 그 보상이 예금보다 매력적이면 고객 자금이 은행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보상을 허용한다면 은행 수준의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과, “혁신/경쟁을 위해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충돌해 법안 조율이 지연돼 왔습니다.
Q.
SEC의 새 가이드라인(XRP·SOL 언급)은 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
SEC가 암호자산을 ‘토큰화 증권’과 ‘비증권 크립토 자산’으로 구분해 해석 틀을 제시한 것은, 규제 불확실성을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기사에서는 XRP와 솔라나(SOL)가 상품(커머디티) 성격으로 분류됐다고 언급되며, 이런 구분이 유지될 경우 프로젝트/거래소/투자자 모두가 준수해야 할 규칙(공시, 등록, 거래 가능 범위 등)을 예상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워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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