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당이 ‘디지털 자산 기본법’을 발의하며 발행부터 거래, 수탁, 감독까지 아우르는 포괄 규제 틀 마련에 나섰다.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 시장 전반에 구조적 변화가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9일(현지시간 기준 수요일) 디지털 자산 산업 전반을 규율하는 ‘디지털 자산 기본법’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법안은 발행·유통·보관·감독 체계를 포괄하며, 기존의 투자자 보호 중심 규제에서 한 단계 확장된 종합 프레임워크 구축을 목표로 한다. 법안은 “디지털 자산이 실물 경제와 금융시장을 연결하는 핵심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규정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 요건 명문화
특히 법안은 법정화폐나 실물 자산에 연동되는 ‘가치연동형 디지털 자산’, 즉 스테이블코인을 별도 범주로 정의했다. 해당 자산을 발행하려면 당국의 인가를 받아야 하며, 상환 준비금 확보와 환매 의무를 충족해야 한다.
이는 올해 초부터 이어진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 권한을 둘러싼 규제 당국 간 갈등의 연장선에 있다. 한국은행은 ‘지분 51% 이상을 금융기관이 보유한 은행’만 발행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금융위원회는 과도한 제한이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고 맞섰다.
인가·등록·보고 체계 전면 도입
법안은 거래소, 브로커리지, 수탁, 자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자 전반에 대해 인가 및 등록, 정기 보고 의무를 부과한다. 일정 수준 이상의 자본금과 운영 역량, 준비금 계획 등도 요구된다.
또한 공시 기준, 내부 통제, 시장 행위 규범을 명문화해 시세 조종이나 미공개 정보 이용 등 ‘불공정 거래’를 금지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정책 조율을 위한 ‘디지털 자산 위원회’ 신설과 함께 국가 차원의 기본 계획과 실행 전략 수립도 추진된다.
투자자 보호 넘어 산업 구조 설계
법안은 현재 국내 규제 체계가 투자자 보호에 치중해 발행·공시·시장 구조 전반을 포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번 입법은 한국이 글로벌 디지털 금융 질서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같은 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 ‘출금 지연 단일 기준’ 도입을 의무화했다. 이는 빠른 자금 이동을 악용한 보이스피싱 범죄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디지털 자산 기본법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한국 시장은 규제 명확성과 제도 안정성을 확보하는 대신 진입 장벽이 높아지는 ‘재편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 시장 해석
이번 디지털 자산 기본법은 단순한 투자자 보호를 넘어 발행·거래·수탁·감독까지 전 주기를 규율하는 ‘풀스택 규제’로, 한국 시장의 제도적 틀을 근본적으로 재편하는 신호다.
스테이블코인을 별도 범주로 정의하며 인가제와 준비금 요건을 명시한 점은 향후 원화 기반 디지털 화폐 경쟁 구도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전략 포인트
사업자 입장에서는 인가·등록 요건과 자본금 기준 충족이 핵심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단기적으로는 규제 부담 증가, 중장기적으로는 제도권 편입에 따른 기관 자금 유입 기대가 공존한다.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업은 금융기관 중심 재편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 용어정리
디지털 자산 기본법: 발행부터 거래, 보관, 감독까지 포함하는 종합 규제 법안
스테이블코인: 법정화폐나 자산에 연동되어 가격 안정성을 유지하는 디지털 자산
인가·등록 제도: 일정 요건을 충족한 사업자만 시장 참여를 허용하는 규제 방식
불공정 거래: 시세 조작, 내부 정보 이용 등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행위
💡 자주 묻는 질문 (FAQ)
Q.
디지털 자산 기본법이 통과되면 시장에 어떤 변화가 생기나요?
발행, 거래, 보관 등 전 과정에 인가·등록 제도가 적용되면서 시장 진입 장벽이 높아지고, 규제 명확성은 강화됩니다. 이에 따라 중소 사업자는 줄고 제도권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큽니다.
Q.
스테이블코인은 누구나 발행할 수 있나요?
아닙니다. 이번 법안에서는 당국의 인가를 받아야 하며, 충분한 준비금과 환매 의무를 갖춰야 합니다. 향후 금융기관 중심으로 발행이 제한될 가능성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Q.
투자자 입장에서 긍정적인 변화는 무엇인가요?
공시 의무, 내부 통제, 불공정 거래 금지 규정이 강화되면서 시장 투명성이 높아지고 사기나 시세 조작 위험이 줄어듭니다. 또한 제도권 편입으로 인해 장기적으로는 기관 투자 확대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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