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의 ‘미카(MiCA)’ 규제 전면 시행과 함께 암호화폐 시장의 판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유토그(Utorg)가 정식 인가를 확보하며 유럽 시장에서 합법적 운영 기반을 확보했다.
7월 1일(현지시간) 유럽연합은 암호화폐 규제 체계인 ‘미카(MiCA)’의 유예기간을 종료하고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인가를 받지 못한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는 유럽경제지역(EEA) 내에서 더 이상 합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게 됐다. 같은 날 유토그(Utorg)는 MiCA 정식 인가를 획득했다고 발표하며, 29개 EEA 회원국 전역에서 운영할 수 있는 자격을 확보했다.
유토그는 지갑, 결제 카드,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를 포함한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으로, 전 세계 130개국 이상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MiCA 인가를 통과한 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하며, 약 4억5000만 명 규모의 유럽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중요한 관문으로 평가된다.
MiCA 시행, 이용자 보호 체계 강화
MiCA는 EU 최초의 통합 암호화폐 규제 프레임워크로, 소비자 보호와 투명성, 금융 안정성을 핵심으로 한다. 이용자 자산은 회사 자산과 분리 보관해야 하며, 수수료는 사전에 명확히 공개해야 한다. 또한 이용자는 각국 규제 당국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
특히 MiCA 인가 플랫폼이 파산할 경우에도 이용자 자산은 EU 법률에 따라 보호된다. 이는 기존의 해외 기반 서비스에서 발생하던 법적 공백을 상당 부분 해소하는 장치로 평가된다.
유토그 역시 이번 인가 과정에서 서비스 구조와 운영 시스템, 내부 통제 체계 전반에 대한 검증을 거쳤다. 인가 이후에도 정기 보고와 감독을 지속적으로 받아야 한다.
시장 재편 가속…“신뢰 가능한 플랫폼만 생존”
MiCA 유예기간 종료를 앞두고 다수의 암호화폐 기업들이 유럽 시장에서 철수하거나 서비스를 제한했다. 규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기업들이 사실상 시장에서 배제된 것이다.
유토그 공동창업자 예브게니 페트라코프(Eugene Petrakov)는 “업계 대부분은 MiCA 시행이 연기되기를 기대했지만, 우리는 이에 맞춰 준비해왔다”며 “이제 유럽 이용자들은 선택지는 줄어들고 기준은 더 높아졌으며,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만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가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안전하게 설계된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지갑·카드 서비스 확대…비트코인(BTC) 등 지원
EEA 이용자는 유토그 앱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해당 플랫폼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등 170개 이상의 암호화폐를 지원하는 비수탁형 지갑을 제공한다. 비수탁형 구조 특성상 플랫폼이 이용자 자산에 접근할 수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전 세계 8000만 개 이상의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한 암호화폐 카드도 제공한다. 구글 페이와 애플 페이를 지원하며, 발급·유지·충전 수수료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 카드 서비스는 엄격한 자금세탁방지(AML)와 고객확인(KYC) 기준을 준수하며, PCI DSS 레벨2 인증을 통해 결제 데이터 보안도 확보했다.
규제가 만든 ‘선별 시장’, 장기적 신뢰 회복 관건
MiCA 시행은 단기적으로는 시장 참여자를 줄이는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암호화폐 산업의 신뢰도를 높이는 기반이 될 가능성이 크다. 유토그(Utorg)처럼 규제를 충족한 플랫폼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투자자와 이용자 보호 수준도 함께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