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자산 시장 구조 법안인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이 미 상원에서 다시 제동이 걸렸다. 민주당 핵심 의원들은 윤리·투자자 보호 장치가 부족하다며 수정 필요성을 제기했다.
미국 상원 민주당 소속 앤절라 앨소브룩스, 코리 부커, 캐서린 코르테즈 마스토, 루벤 가예고, 존 히켄루퍼, 마크 워너, 라파엘 워녹 의원은 22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해당 법안이 “현 상태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들은 디지털 자산 시장 규제 틀을 마련하기 위한 ‘클래리티 법안’ 협상 핵심 그룹으로, 법안 통과에 필수적인 인물들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공화당과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지만, ‘불법 금융 대응’, ‘소비자 보호’, ‘이해충돌 방지’, ‘시장 무결성’ 등 핵심 조항이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선출직 공직자의 암호화폐 관련 윤리 규정이 중요한 쟁점으로 떠올랐다.
윤리 조항 충돌… 트럼프 변수 부각
공화당은 같은 날 윤리 조항을 포함한 최신 개정안을 공개했다. 해당 조항은 백악관과 트럼프 대통령이 동의한 내용으로 알려졌다.
법안을 주도하는 버니 모레노 상원의원은 “미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윤리 규정”이라고 강조하며 민주당의 반대를 ‘정치적 주장’으로 일축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 같은 평가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 암호화폐 사업을 통해 약 14억 달러(약 2조 600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공개되면서, 공직자와 디지털 자산 이해관계 문제는 더욱 민감한 사안으로 부상했다.
입법 시한 임박… 표 계산 복잡
클래리티 법안은 상원 통과를 위해 최소 60표가 필요하다. 공화당 단독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최소 10명의 민주당 찬성이 필수적이다.
상원은 오는 8월 7일 여름 휴회에 들어갈 예정이며, 그 이전 처리 여부가 관건이다. 존 튠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측은 “며칠 내 상정 추진 계획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지만, 실제 일정은 불확실한 상황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1년간 성실하게 협상해 왔으며, 입법 마무리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논쟁은 단순한 법안 수정 문제를 넘어, 미국의 디지털 자산 규제 방향과 정치권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클래리티 법안’은 시장 명확성을 높이기 위한 핵심 입법이지만, 윤리 기준과 투자자 보호를 둘러싼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 한 통과까지는 진통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 시장 해석
미국 디지털자산 시장 구조를 정립하려는 ‘클래리티 법안’이 상원에서 다시 제동이 걸렸다. 민주당은 윤리·투자자 보호·불법 자금 대응이 미흡하다고 보고 있으며, 공화당은 충분히 강력한 규정이라고 맞서고 있다. 법안 통과 여부는 정치적 협상에 크게 좌우되는 상황이다.
💡 전략 포인트
법안 통과 시 암호화폐의 규제 주체와 기준이 명확해지며 시장 불확실성이 감소할 수 있다. 다만 윤리 조항과 이해충돌 이슈가 핵심 변수로 부상해 단기적으로는 정책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규제 방향성과 일정 지연 여부를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 용어정리
클래리티 법안: 디지털자산을 증권과 상품으로 구분하고 규제 기관을 명확히 하는 미국 시장 구조 법안
CFTC: 상품 및 파생상품 시장을 감독하는 미국 기관, 디지털 상품 규제 주체로 거론
SEC: 증권 시장을 감독하는 기관으로 증권형 토큰 규제 담당
이해충돌: 공직자나 정책 결정자가 개인적 이익과 공적 역할 사이에서 충돌하는 상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