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30일 미국 애슈빌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출국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일정을 일시 대기했다. 뉴스1은 재경부 관계자를 인용해 구 부총리가 일정을 취소하지 않고 미국행 항공편에 탑승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는 8월 31일부터 9월 1일까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린다. 재무·중앙은행 차관급 회의는 이에 앞서 8월 29~30일 진행된다.
재정경제부는 당초 구 부총리가 이번 회의에서 세계경제, 성장정책, 통화정책, 부채, 글로벌 불균형, 금융문해력과 사기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과 중장기 성장 잠재력 확충 노력을 소개하고, 부채와 불균형 등 글로벌 경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계획이었다.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미국 재무장관 등 주요국 인사와의 양자 면담도 추진 대상에 포함됐다. 양자 면담은 다자회의 본회의와 별개로 각국 재무당국이 경제협력과 금융시장 현안을 직접 조율하는 자리다.
G20 재무 트랙은 주요 20개국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가 세계경제와 금융규제, 부채, 결제, 성장정책 등을 논의하는 협의체다. 정상회의에 앞서 거시경제와 금융 의제를 조율하는 실무·장관급 채널이라는 성격이 강하다.
이번 재무 트랙에는 디지털자산도 의제로 포함돼 있다. 미국 재무부는 2월 19일 발표에서 2026년 G20 재무 트랙 우선순위로 성장 정책, 금융규제 현대화, 글로벌 불균형, 부채 투명성, 디지털자산 생태계, 국경 간 결제, 결제 사기 대응, 금융문해력 등을 제시했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는 직접 규제 일정이라기보다 주요국 재무당국이 디지털자산과 결제 사기를 같은 정책 테이블에서 다루는 흐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회의 결과가 국내 제도나 개별 시장 조치로 곧바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애슈빌 일정은 미국이 올해 G20 의장국으로 진행하는 재무 트랙 회의의 일부다. 앞서 본지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잭슨홀 회의 뒤 8월 31일부터 미국 애슈빌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도 참석한다고 전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9월 1~2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에서 G20 혁신 장관회의도 연다. 본지는 앞서 G20 혁신 장관회의가 AI 규범과 제조·공급망 투자 논의를 다루는 장관급 일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신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로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을 지명했다. 구 부총리는 개각 발표가 나온 당일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