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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화 제도권 편입, 싱가포르·런던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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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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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금융관리청은 단일통화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제화를 위한 의견수렴을 시작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은 페이워드와 영국 상장 주식 토큰화 구조를 검토한다.

 규제 문서와 토큰화 주식 초안 / TokenPost.ai

규제 문서와 토큰화 주식 초안 / TokenPost.ai

싱가포르와 영국의 주요 금융기관이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주식을 제도권 금융 인프라 안에서 다루는 작업을 동시에 공개했다. 싱가포르는 단일통화 스테이블코인 규제의 법제화를 추진하고, 런던증권거래소그룹은 영국 상장 주식을 토큰화하는 구조를 검토한다.

싱가포르금융관리청(Monetary Authority of Singapore·MAS)은 9월 1일 결제서비스법 개정 초안에 대한 의견수렴을 시작했다. 의견 제출 기한은 10월 16일이다. 초안은 싱가포르의 단일통화 스테이블코인 체계를 법률에 반영하고, 발행인이 어떤 조건에서 ‘MAS 규제 스테이블코인’ 표기를 쓸 수 있는지를 정하는 내용이다.

핵심은 명칭 보호다. MAS는 허가를 받은 발행인만 자신을 MAS 규제 스테이블코인 발행인으로 소개하고, 해당 토큰을 MAS 규제 스테이블코인으로 표시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MAS 규제를 받지 않는 스테이블코인은 기존 디지털페이먼트토큰(DPT)으로 분류돼 DPT에 적용되는 소비자 보호 규율을 받는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법정화폐나 특정 자산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다. 이번 초안은 가치 안정성, 자본 요건, 액면 상환, 공시 의무를 다룬다. 추가 쟁점에는 △여러 관할권에 걸친 발행 △외국 발행 스테이블코인의 제한적 인정 △이자 지급 금지 △스트레스 테스트 △복구와 질서 있는 청산 계획이 포함됐다.

이번 조치는 2023년 확정된 싱가포르 스테이블코인 프레임워크를 실제 법제에 넣는 단계로 읽힌다. 당시 체계는 싱가포르에서 발행되고 싱가포르달러 또는 주요 10개국 통화에 연동된 단일통화 스테이블코인을 대상으로 정리됐다.

외국 발행 스테이블코인을 제한적으로 인정하는 방안도 새 쟁점이다. 이는 해외 발행 코인을 넓게 허용한다는 뜻이 아니라, 비교 가능한 규제체계와 안전장치가 확인되는 경우에 한해 제도권 명칭 사용을 검토하겠다는 구조다. 무이자 원칙과 스트레스 테스트, 복구·정리계획은 이런 조건부 접근을 뒷받침하는 장치로 제시됐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ondon Stock Exchange Group·LSEG)도 9월 1일 페이워드(Payward)와 협력해 영국 토큰화 주식 구조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페이워드는 크라켄과 연결된 금융 인프라 기업이다. LSEG는 이번 작업이 규제 승인 전제 아래 진행되며 디지털증권예탁(DSD), 디지털결제허브(DiSH), 24시간 거래 장소인 LSE 24를 포함한 시장 인프라 현대화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LSEG가 제시한 확인 일정은 2027년이다. 런던증권거래소는 규제 승인을 전제로 xStocks를 LSE 24에 상장하고 거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xStocks는 공개 거래 주식을 1대1로 뒷받침하는 토큰화 표현으로, 기초 주식의 성과를 추종하면서 블록체인의 속도와 24시간 접근성을 더하는 구조로 설명됐다.

일부 외신은 토큰화 대상이 런던 상장 대형주 100개라고 전했지만, LSEG 공식 발표문 본문에서는 이 숫자가 확인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번 사안의 중심은 특정 종목 수보다 규제받는 거래소가 토큰화 유통과 결제 레이어를 함께 설계한다는 점에 있다.

토큰화 주식은 전통 금융자산의 권리나 경제적 성과를 블록체인 기반 토큰으로 표현하는 방식이다. 통상 기초 자산 보관, 투자자 권리, 거래 장소, 결제 방식, 규제 관할이 함께 맞물린다. 단순한 토큰 발행보다 시장 인프라 설계가 중요한 이유다.

두 사안은 모두 완료된 제도나 출시 상품이 아니다. MAS는 의견수렴 단계이고, LSEG는 규제 승인 전제의 검토 단계다. ‘시행’이나 ‘출시’로 단정하기보다 제도화 준비와 인프라 설계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흐름으로 봐야 한다.

업계의 관심은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주식이 실험적 상품을 넘어 규제 명칭, 결제, 예탁, 거래 인프라 안으로 들어오는지에 맞춰져 있다. 전통금융과 가상자산 산업의 접점이 주요 의제로 떠오른 가운데, 실물자산 토큰화와 토큰화 주식은 기존 금융권의 지급·송금, 예탁, 결제 체계와 직접 맞닿아 있다.

국내 시장에도 참고 사례가 될 수 있다. 한국에서는 토큰증권과 온체인 결제 인프라 논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주체와 은행 참여 범위도 쟁점으로 남아 있다. 다만 싱가포르와 영국의 제도 구조가 국내에 그대로 적용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음 절차는 싱가포르와 영국에서 각각 나뉜다. MAS는 10월 16일까지 의견을 받은 뒤 개정안 세부 내용을 검토한다. LSEG와 페이워드는 규제 승인을 전제로 2027년 LSE 24에서 xStocks 거래를 시작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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