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론(TRON) 창업자이자 암호화폐 기업가인 저스틴 선(Justin Sun)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최하는 'TRUMP' 밈코인 보유자 대상 갈라 디너에 최다 보유자로 초청받았다. 이번 행사는 오는 5월 22일 워싱턴 D.C. 인근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열릴 예정이다.
선은 5월 20일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POTUS(대통령)를 지지하게 되어 영광이며, 트럼프 밈코인 팀으로부터 TOP 팬으로서 대통령의 갈라 디너에 초대받아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최대 보유자로서 모두와 만나고, 암호화폐에 대해 이야기하며, 업계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게 되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디너는 TRUMP 밈코인 보유자 중 상위 220명을 대상으로 하며, 이 중 상위 25명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VIP 리셉션과 백악관 투어에 초대된다. 선은 'Sun'이라는 지갑 주소를 통해 143만 개 이상의 TRUMP 토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1,800만 달러(약 240억 원) 상당이다.
선의 미국 방문은 과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받았던 점을 고려할 때 주목할 만하다. 그는 최근 로스앤젤레스에서 헐리우드 사인과 웨스트 할리우드의 월드코인 오브스 센터를 방문한 영상을 공유하며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싱가포르 기반의 밈코인 투자 그룹인 MemeCore와 비트마트(BitMart) 거래소의 셸던 샤(Sheldon Xia) 등도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상위 보유자 중 절반 이상이 외국 국적자라는 점에서 외국 자본의 정치적 영향력 행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번 갈라 디너는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 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해석되며, 정치와 암호화폐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정치적 영향력과 암호화폐 시장의 결합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