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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 공시 악용한 내부자 거래…뉴욕서 민간업체 직원 2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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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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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 공시자료를 대행하는 민간업체 직원 2명이 비공개 정보로 내부자 거래를 벌여 약 19억 원 수익을 올린 혐의로 체포됐다. 이들은 공모 정황까지 드러나 중형 처벌이 예상된다.

 SEC 공시 악용한 내부자 거래…뉴욕서 민간업체 직원 2명 체포 / TokenPost Ai

SEC 공시 악용한 내부자 거래…뉴욕서 민간업체 직원 2명 체포 / TokenPost Ai

브루클린에서 활동하던 두 남성이 기업 기밀을 빼내 약 143만 달러(약 19억 8,000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체포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전자공시시스템(EDGAR)과 관련된 민간업체에서 근무하던 이들은 비공개 정보를 이용한 *내부자 거래 혐의*로 최대 징역 25년에 이를 수 있는 중범죄에 직면했다.

기소된 인물은 저스틴 첸(31)과 준 젠(29)으로, 둘은 SEC 공식 직원이 아닌 민간 공시대행업체 EdgarAgents.com에서 각각 운영 관리자와 조판 책임자로 일해왔다. 이들은 퍼플이노베이션, 온다스홀딩스, 시그마트론, 사인잉데이스포츠 등 다수 기업의 공시자료 작성을 담당하면서 비공개 정보를 사전에 입수했고, 이를 바탕으로 신속하게 주식을 매입한 뒤 기업의 합병 소식이 발표되면 매도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렸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2025년 3월부터 6월 사이 수 차례에 걸쳐 협력하며 주식을 거래했고, 거래 시점과 방식이 정교하게 일치함에 따라 *공모 범죄*로 판단됐다. 연방검찰은 첸과 젠이 이 같은 수법으로 약 100만 달러(약 13억 9,000만 원)가 넘는 수익을 챙겼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금요일 뉴욕 JFK 국제공항에서 홍콩행 항공편 탑승 직전 FBI에 의해 체포되었으며, 현재 보석 없이 구금된 상태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SEC 전 고위 관계자인 마크 페이겔은 "이들은 SEC 직원이 아니라 SEC 공시를 대행하는 민간업체 직원일 뿐"이라며 오해를 바로 잡았다. 이어 그는 해당 사건이 공적 기구와 직접 관련이 없음을 강조했다.

이 사건은 최근 적용 빈도가 높아지는 SEC 규정 10b5-1 악용 사례가 집중 조명되는 가운데 발생했다. 특히 폐쇄적인 정보 접근성과 관련된 범죄에 대한 연방당국의 단속강화 흐름과도 맞물리며, 업계에 *경각심*을 주고 있다.

또 다른 내부자 거래 사건도 주목을 받고 있다. 과거 정크본드의 제왕으로 불렸던 마이클 밀컨의 제자이자 온트랙(Ontrak) CEO였던 테런 파이저는 최근 내부 정보 공개 이전 주식을 매각한 혐의로 3년 6개월의 실형과 525만 달러(약 72억 9,000만 원)의 벌금, 더불어 약 1,763만 달러(약 244억 2,000만 원)의 이익 환수를 명령받았다. 파이저는 SEC가 마련한 10b5-1 규정을 자신의 방패로 삼았으나, 결국 내부자 거래 혐의 유죄로 결론났다.

이번 일련의 사건은 공시자료 관련 업무자까지 단속 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미국 투자시장 전반에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암호화폐 기업들이 일반 주식 시장에 상장하거나 합병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공시정보 접근 권한을 가진 모든 실무자들의 윤리적 책무는 향후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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