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온라인 기부 플랫폼 해피빈이 ‘더블기부’ 프로젝트 운영 100회를 맞이했다. 2017년 5월 처음 시작된 이 서비스는, 사용자와 기업이 함께 기부에 참여하는 구조로 지난 8년여 동안 1천 건 이상의 모금 활동을 지원하며 약 70억 원의 후원금을 조성했다.
더블기부는 사용자가 자발적으로 일정 금액을 기부하면, 제휴 기업이 동일한 금액을 추가로 기부하는 형태의 ‘매칭 그랜트’(Matching Grant) 방식이 특징이다. 이런 구조 덕분에 개인의 작은 기부가 기업의 후원으로 이어지면서, 사회적 나눔의 효과가 배가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매달 하나의 기업이 단독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연간 약 12개 기업이 제휴 형태로 이 프로그램에 동참하고 있다.
기부 참여가 가장 활발했던 기업은 유한킴벌리로 나타났다. 해당 기업은 어르신 돌봄, 지역사회 소외계층 지원 등 다양한 사회복지 영역에 걸쳐 후원을 확대해 왔다. 이처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중요해진 흐름 속에서, 기업들이 단순한 후원을 넘어서 사회환원 활동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와도 맞물려 있다.
해피빈 측은 사용자가 적은 금액이라도 참여하면 기업이 그 금액만큼 더해 기부하기 때문에, 참여자와 기업, 그리고 공익단체 모두에게 높은 만족을 주고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최근에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온라인 기반의 소액 기부 문화가 확산되고 있어, 해피빈 같은 플랫폼의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강화하려는 전략과 맞물려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개인 단위의 참여를 장려하는 디지털 기반 기부 문화가 성숙되면서, 새로운 형태의 기부 연계 모델이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