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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글로벌파운드리즈·시러스로직, '관세 우려' 뚫고 깜짝 실적…AI·車 반도체가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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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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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글로벌파운드리즈, 시러스로직이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과 가이던스를 내놓으며 관세 우려를 일부 해소했다. AI 및 자동차 반도체 수요 증가가 주요 실적 개선 요인으로 분석된다.

AMD·글로벌파운드리즈·시러스로직, '관세 우려' 뚫고 깜짝 실적…AI·車 반도체가 살렸다 / TokenPost Ai

미국 반도체 업계를 대표하는 AMD(AMD), 글로벌파운드리즈(GFS), 시러스로직(CRUS)이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과 실망 없는 가이던스를 잇달아 발표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우려를 일부 해소했다. 이들 3개사는 최근 분기 보고서에서 모두 안정적인 수익성과 향후 전망을 제시하며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상승했다.

가장 규모가 큰 AMD는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0.96달러, 매출 74억 4,000만 달러(약 10조 7,500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각각 월가 예상치인 0.94달러, 71억 3,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EPYC CPU와 인스팅트(Instinct) GPU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36% 성장했으며, 동 부문 매출만 37억 달러(약 5조 3,300억 원)에 달했다. AI 모델 훈련과 추론 용도로 GPU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한 주요 AI 기업이 AMD 칩을 채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신규 규제 조치로 인해 첨단 AI 칩의 대중국 수출이 제한되면서, AMD는 2분기 약 8억 달러(약 1조 1,500억 원)의 손실을 반영했다. 리사 수(Lisa Su) CEO는 “정치·경제 환경이 유동적인 상황이지만, AMD의 제품 리더십이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FY 전체로는 15억 달러(약 2조 1,600억 원)의 매출 타격을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파운드리즈는 1분기 매출 15억 9,000만 달러(약 2조 2,900억 원), 주당 0.34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보다 각각 소폭 상회하는 수치이며, 순이익은 전년 동기의 1억 3,700만 달러 대비 약 54% 증가한 2억 1,100만 달러(약 3,000억 원)에 달했다. 특히 자동차 반도체 매출이 증가했는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산 차량과 부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한 영향으로 미국 내 수요 증가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글로벌파운드리즈도 쉽지 않은 시장 환경에 놓여 있다. CEO 퇴임을 앞둔 토마스 콜필드(Thomas Caulfield)는 스마트폰 부문의 부진을 언급하며 해당 시장 매출은 연간 기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2분기 매출 16억 8,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0.36달러를 전망해, 월가의 기대치를 소폭 웃돌았다. 이 발표 후 주가는 2% 상승했다.

가장 돋보인 곳은 오스틴에 본사를 둔 시러스로직이다. 이 회사는 4분기 EPS 1.67달러, 매출 4억 2,450만 달러(약 6,100억 원)를 기록하며, 예상치였던 EPS 1.15달러, 매출 3억 8,000만 달러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다만 순이익은 전년 동기 3억 3,150만 달러에서 7,130만 달러로 크게 급감해 수익성 측면에서는 아쉬운 점을 남겼다. 회사 측은 오디오 관련 반도체 수요 회복과 전략적 성장 계획의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실적 시즌을 통해 확인된 것은, 관세와 수출 규제 등 정책적 변동성이 여전히 반도체 산업의 리스크 요인이지만, 이를 상쇄할 수 있는 기술 경쟁력과 공급망 전략을 갖춘 기업은 시장의 우려를 조기에 불식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AMD가 AI 반도체 분야에서 엔비디아와의 격차를 좁혀가고 있으며, 글로벌파운드리즈는 재편되는 반도체 공급망에서 '메이드 인 USA' 브랜드로 더 많은 기회를 잡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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