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CO가 인공지능(AI) 기반 의사결정 플랫폼 ‘FICO 마켓플레이스(FICO Marketplace)’를 공개하며 금융 및 데이터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했다. 마켓플레이스는 단순한 데이터 분산 채널을 넘어서 AI 모델, 머신러닝 툴킷, 최적화 알고리즘 등 다양한 지능형 분석 자원을 한데 모은 통합형 플랫폼이다. 파트너사로는 세계적 데이터 분석 기업 렉시스넥시스(LexisNexis)도 합류했다.
이번 플랫폼 출시는 FICO월드25(FICOWorld25) 행사에서 공식 발표됐으며, 현장에서는 FICO 소프트웨어 부문 사장 니킬 벨(Nikhil Behl)과 렉시스넥시스 리스크 솔루션의 전략담당 매니저 저스틴 틴츠먼(Justin Tintzman)이 플랫폼의 가치와 활용 가능성에 대해 심도 있게 설명했다.
마켓플레이스는 기업들이 *사전 학습된 AI 모델*과 판단 기준 세트(rule set)를 활용해 구체적인 비즈니스 요구에 맞춘 응용 사례를 개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틴츠먼은 “우리는 신청자가 6개월에서 최대 1년 내 사기 행위를 저지를 확률을 예측하는 전문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것이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효율적으로 제공될 것”이라 말했다.
FICO는 마켓플레이스의 강점으로 비용 절감과 개발 시간 단축을 강조했다. 한 글로벌 은행 사례를 들어 벨은 “기존 시스템에서 내부 IT팀이 2년, 약 150만 달러(약 21억 6,000만 원)의 투자비용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던 신규 분석 프로젝트를,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단기간에 구축하고 AI로 통합할 수 있었다”며 플랫폼의 실전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이처럼 AI 기반 의사결정 플로우를 손쉽게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리스크 분석이나 맞춤형 고객 경험 제공이 훨씬 능동적으로 이뤄진다.
FICO 플랫폼과 연동되는 이 마켓플레이스는 개방형 아키텍처로 구성돼 있으며, 다양한 데이터 소스를 통합하고 AI 분석 결과를 실제 비즈니스 판단으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기업은 보유 중인 *비정형 데이터*나 활용되지 못한 자산까지 혁신적으로 재조명할 수 있게 된다.
막대한 데이터와 고도화된 알고리즘이 실시간으로 접목되는 FICO 마켓플레이스는 이제 단순한 데이터 제공 채널이 아니라, 디지털 리스크를 빠르게 파악하고 예측할 수 있는 미래형 분석 생태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AI 기술을 전략적 의사결정에 본격 도입하려는 기업이라면, 이 플랫폼을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