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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타트업 70% 사라진다? 'API 대숙청' 경고에 탈중앙화 해법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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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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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API에 의존하는 AI 스타트업 구조가 구조적 위기에 직면하면서, 탈중앙화 AI 인프라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O.xyz 창업자는 2027년까지 70%의 AI 스타트업이 시장에서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 스타트업 70% 사라진다? 'API 대숙청' 경고에 탈중앙화 해법 주목 / TokenPost.ai

AI 스타트업 70% 사라진다? 'API 대숙청' 경고에 탈중앙화 해법 주목 / TokenPost.ai

최근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붐이 거세게 일고 있지만, 그 중 상당수는 사실상 실질적인 기술 혁신 없이 포장에만 집중한 겉모습뿐인 기업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오픈AI의 API 키에 의존해 질문을 전송하고, 결과를 재포장해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프롬프트 중개’ 모델을 따르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사업 모델이 플랫폼의 정책 변화 한 번에 무너질 수 있다는 구조적 취약성을 안고 있다는 점이다.

아마드 샤디드(Ahmad Shadid) O.xyz 창업자이자 IO.ne 공동 창업자는 에세이를 통해, 이 같은 API 기반 AI 스타트업 구조가 앞으로 수년 내 대규모 정리를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를 ‘API 대숙청(The Great API Purge)’이라고 명명하며, 2027년까지 전체 AI 스타트업의 70% 이상이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요금 인상, 이용 제한, 서비스 조건 변경 등 플랫폼 사업자의 정책 변화에 따라 사실상 몰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앙화된 API에 의존하는 현재의 AI 산업 생태계는 비용 변동성과 공급 불안정, 라이선스 철회 등 다층적인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다. 최근 GPT-4o 엔드포인트 이용 요금이 급변하면서 일부 프로젝트 운영비가 두 배로 치솟는 사례도 등장했다. GPU 공급난 역시 소규모 고객의 처리 속도 하향 조정을 부추기고 있으며, 간단한 정책 변경만으로 콘텐츠 생성 기능이 막히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이는 모두 중앙화된 연산 관문의 통제력에서 비롯된다.

이에 샤디드는 AI도 비트코인의 탄생에서 해답을 찾아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비트코인은 2009년, 단일 발행자를 벗어난 탈중앙화된 화폐 시스템을 구현하며 금융 인프라의 판도를 바꾸었다. 마찬가지로 탈중앙화된 AI 스택은 연산 자원, 모델, 데이터를 분산시켜 단일 API 키에 얽매이지 않는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 상황에 따라 가장 빠르고 저렴하게 처리가 가능한 GPU 클러스터로 작업을 이동시키고, 모델은 분산 스토리지에 저장된 후 위변조가 불가능한 증명 방식으로 가공된다. 그 결과, 특정 벤더가 서비스를 중단하더라도 앱 자체는 지속 운용이 가능해진다.

이러한 구조를 웹3(Web3)와 결합하면, 기존 웹2 모델에서는 불가능했던 인센티브 메커니즘이 도입된다. 탈중앙화 GPU 운영자, 모델 큐레이터 및 데이터 관리자가 토큰을 통해 보상을 받고, 온체인으로 처리된 결과는 누구나 검증할 수 있다. 클라우드 서버가 중단되거나 특정 지역에서 서비스가 차단되더라도, 데이터·모델·에이전트 상태는 검열 저항적 스토리지와 검증된 처리 시스템을 통해 유지된다.

더 나아가 스마트 계약 기반 거버넌스를 통해 이용자들이 신규 안전 규칙을 결정하거나 성능이 떨어지는 모델을 능동적으로 교체할 수 있다. 반면, 기존 소프트웨어 서비스(API) 기반 앱들은 플랫폼의 이용 약관 변화에 매번 적응해야 하며, 근본적으로 자산·로직·업그레이드를 온체인에 구현한 시스템만이 장기적으로 자립 가능하다.

이러한 변화는 투자자들도 인지하고 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반의 스타트업은 수익 모델의 실체가 드러남에 따라 낮은 가치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탈중앙 연산 네트워크와 면허 데이터를 갖춘 토큰 및 지분 기반 프로젝트들은 프리미엄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실제로 최근 일부 자산운용사들은 수익 분배의 자율성과 인프라의 견고성을 핵심 투자 요소로 보고 있으며, 대형 언어모델 제공자들도 콘텐츠 저작권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셔터스톡이 오픈AI와 체결한 협력 사례로도 확인된다.

궁극적으로 샤디드는 이런 변화가 탈중앙화된 AI 인프라가 성공의 전제 조건이 될 것이라고 단언한다. 지속 가능한 인공지능 프로젝트는 특정 벤더에 종속되지 않으며, 다양한 연산 자원이 유연하게 연결되고, 그 소유권이 커뮤니티에 분산되어 있다. 그는 “AI 인프라는 임차할 수 없다. 반드시 직접 구축되어야 하고, 그 열쇠는 개발자 스스로가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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