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제품 운영 체제(OS)를 개발 중인 스타트업 프로덕트나우(ProductNow)가 최근 600만 달러(약 86억 4,000만 원)에 달하는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설립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이 회사는, 기획·전략·프로그램 등 제품 조직 전반의 워크플로를 통합하는 지능형 AI 솔루션을 통해 업무 생산성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기존 제품 조직에서는 문서, 프레젠테이션 자료, 회의, 그리고 각각 분산된 관리 도구들에 의존하며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겪는다. 이에 대해 프로덕트나우는 단순한 코드 수준의 자동화를 넘어, 의사결정에서 실행까지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AI 네이티브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들의 목표는 회사의 전략적 의도(intention)를 바로 실행 가능한 과제로 전환시켜주는 제품 운영 체제를 만드는 것이다.
이 플랫폼은 AI 기반 협력 에이전트(co-pilot)가 핵심이다. 이 에이전트들은 업무 트래킹 도구, 버전 관리 시스템, 커뮤니케이션 채널 등 기존 툴들과 연결되어 실제 팀원처럼 작동한다. 계획 수립, 업무 배분, 진행 상황 보고 등 반복적인 작업을 처리함으로써 수작업 전환 과정을 줄이고 부서 간 실시간 협업을 가능케 한다.
기존 AI 솔루션들이 개발자 중심에 머물렀다면, 프로덕트나우는 ▲제품 기획 ▲UX 디자인 ▲마케팅 ▲데이터 분석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직무군을 위한 자동화 기능도 포함해 업무 전반의 효율성을 높인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전략적 목표를 입력하면, 시스템은 자동으로 로드맵을 수립하고 세부 업무를 분해해 책임자를 지정한다. 이후 프로젝트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제안한다.
여기에 중심 데이터 파이프라인과 모델 오케스트레이션, API 통합까지 확장해 기업 전체의 운영 리듬을 하나의 플랫폼 위에서 컨트롤할 수 있게 구성했다. 개발 초기 단계부터 성과 측정에 이르는 전 주기에서 AI가 주도적으로 실행을 지원하는 구조다.
이번 시드 펀딩은 시에라 벤처스(Sierra Ventures)가 주도했으며, 파라미터 벤처스(Parameter Ventures)와 함께 주요 클라우드 및 소비자 기술 업계에서 활동하는 고위 임원들 또한 개인 자격으로 참여했다. 트립트 싱 람바(Tript Singh Lamba) 대표는 “이제 조직의 병목 지점은 코드가 아닌 전략 실행력에 있다”며, “개발 팀이 누리던 AI의 혜택을 제품 및 전략 조직 전체로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