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리전트, AI로 GRC 분석 평등화…‘ACL AI 스튜디오’ 공개

거버넌스 스타트업 딜리전트(Diligent)가 GRC(거버넌스·리스크·컴플라이언스) 데이터 분석을 혁신적으로 간소화할 수 있는 신제품 ‘ACL AI 스튜디오’를 공개했다. 이 플랫폼은 내부 감사, 위험관리, 컴플라이언스 담당자들이 AI를 통해 복잡한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고 정책 위반이나 이상 지출을 식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국제내부감사인협회(IIA) 국제 콘퍼런스에서 처음 선보인 ACL AI 스튜디오는 자연어 기반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분석 과정을 직관적으로 설계했다. 기존 ACL(감사 명령 언어) 기반 분석툴과 긴밀히 연동돼 기술 지식이 부족한 사용자도 고급 분석을 손쉽게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부서원이 동일한 도구를 활용해 일관된 GRC 분석이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딜리전트의 플랫폼 총괄 아담 베일리(Adam Bailey)는 “기존 데이터 분석 도구는 범용성이 강하지만, 전문성이 요구되는 GRC 업무에 특화된 솔루션은 드물다”며 “ACL AI 스튜디오는 업계 유일의 맞춤형 AI 분석툴로, 비전문가도 정밀한 통제를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신제품은 사용자의 직무 역할에 최적화된 기능들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내부감사, 사베인스-옥슬리(SOX) 준수, 규제 리포트 작성을 자동화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예외처리, 통제 테스트, 감사 로그 기록 등의 주요 기능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또한 모든 분석 작업은 기록돼 AI 결과물에 대한 완전한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

플랫폼은 기존 ACL 스크립트 기반 분석 워크플로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AI 기능을 무리 없이 접목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현재 ACL을 사용하는 기업에도 높은 호환성과 전환 용이성을 제공한다. 베일리는 “새로운 사용자뿐 아니라 기존 고객들도 업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딜리전트는 지금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총 2,700만 달러(약 389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투자사로는 CNT 테크를 비롯해 블랙스톤 그룹, 클리어레이크 캐피털, 커클랜드 앤 앨리스, PJT 파트너스, 시들리 오스틴, UBS 그룹, 윌키 파 & 갤러허 등이 이름을 올렸다.

기업의 거버넌스와 내부 리스크 관리 기준이 높아지는 가운데, ACL AI 스튜디오는 GRC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솔루션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정확성, 접근성, 통합성을 갖춘 이번 제품은 AI 기반 GRC 분석의 대중화를 이끄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