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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AI 시대 겨냥한 완전 분산형 DB 공개…SQL·데이터 주권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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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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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이 AI 환경에 최적화된 분산형 데이터베이스를 Exascale 인프라 기반으로 출시하며 SQL 호환성과 정책 기반 제어를 강조했다. 에이전틱 AI 및 글로벌 데이터 주권 대응까지 고려한 전략적 전환으로 평가된다.

 오라클, AI 시대 겨냥한 완전 분산형 DB 공개…SQL·데이터 주권 강화 / TokenPost.ai

오라클, AI 시대 겨냥한 완전 분산형 DB 공개…SQL·데이터 주권 강화 / TokenPost.ai

오라클(Oracle)이 AI 시대를 겨냥해 완전히 새롭게 설계한 분산형 데이터베이스를 Exascale 인프라 위에서 선보였다. 기존 엔터프라이즈 기술력에 AI 네이티브 요구사항을 결합한 이번 발표는 단순한 기능 추가 이상의 전략적 시도라는 평가다. 오라클은 이번 제품이 SQL 완전 지원, Raft 기반 복제, 데이터 주권 보호를 아우르는 글로벌 분산형 플랫폼으로서, 클라우드와 지역성을 넘나드는 AI 업무에 필수적 역량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AI 기술이 본격적으로 업무 전반에 확산되면서 고객 요구는 단순한 확장성에서 벗어나 자동화, 고가용성, 정책 기반 규제 준수까지 아우르기 시작했다. 오라클은 이에 발맞춰 Raft 알고리즘을 활용한 액티브-액티브 복제, 서버리스 방식의 Exascale 기술, 정책 기반 데이터 배치를 한데 묶어 제공함으로써 차별화된 분산 데이터 관리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기존 분산형 데이터베이스 시장은 CockroachDB, Yugabyte, 아마존 오로라 등 다수의 경쟁자가 확보하고 있는 영역이다. 하지만 오라클은 후발주자의 위치를 오히려 장점으로 활용하며, 베테랑급 미션크리티컬 환경에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 진입에 나섰다. 특히, 구조적으로 완전한 SQL 지원을 전제로 설계돼 기존 기업용 애플리케이션과의 호환성을 극대화한 것이 핵심이다.

이는 단순한 기능적 우위 차원을 넘어, AI 에이전트가 작동하는 실시간 환경에서 속도와 정확성, 규제 준수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구글 등 초기 NoSQL 선도 기업들조차 SQL 호환성을 중심으로 방향을 선회한 가운데, 오라클은 완전한 SQL 구문과 데이터 타입을 네이티브로 지원해 코드 수정 없이 AI 시대의 데이터 요구에 적응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번 솔루션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에이전틱 AI’라는 새로운 개념과의 연결성이다. 자체 판단으로 작동하며 고부하 데이터를 순간적으로 생성하는 AI 에이전트들은 일관성 있는 데이터 접근성과 실시간 처리 능력이 필수다. 오라클은 이를 위해 수초 내 페일오버가 가능한 Raft 기반 복제, 다중 지역 접근성을 확보하며 데이터의 지역성까지 자동으로 제어하는 정책 기반 구조를 도입했다. 예를 들어, 미국의 한 대형 은행은 미국과 인도에 분산 저장된 데이터를 동일한 데이터베이스처럼 활용 중이다.

기업들이 직면한 국가별 데이터 주권 규제 이슈도 오라클의 실행력을 확인할 수 있는 지점이다. 데이터가 국경을 넘는 순간 발생할 수 있는 규제 리스크를 정책적으로 제어하면서도 클라우드 기반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비용과 기술 두 축 모두에서 실용적인 선택지로 주목된다.

오라클이 주창하는 ‘자동화 우선 전략’ 역시 눈길을 끈다. 데이터 분포 방식을 자동 또는 수동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전문 DB 관리자 없이도 복잡한 분산 구조를 손쉽게 운영할 수 있게 한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어디에 저장되었는지 모르는 데이터’를 다룰 수 있을 만큼 높은 투명성과 안정성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오라클이 제공하는 자동화된 분산 제어의 핵심 가치 중 하나다.

AI와 비즈니스 데이터의 직접 결합도 명확한 차별화 지점이다. 오라클은 별도의 벡터 검색 인프라로 데이터를 옮기기보다는, 기존 데이터베이스 내에서 직접 AI 처리 및 RAG(검색 증강 생성) 수행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이로 인해 시스템 아키텍처는 단순화되고, 데이터 통합성과 보안성은 향상되며, 실시간 추론 환경을 구현할 수 있게 된다.

가격 경쟁 측면에서도 오라클은 유연한 확장 구조로 대응하고 있다. 최소 40개의 CPU, 200GB 저장소 규모로 시작 가능한 Exascale은 지역 단위의 소규모 시장 진출에서 유용하며, 수요에 따라 확장되는 점에서 초기 투자 부담이 크지 않다. 서버리스 기반이라는 점도 장기적 비용 효율성 확보에 도움을 준다.

이번 발표는 오라클이 한때 ‘레거시 기술 기업’이라는 오명을 쓰던 시절을 정면으로 돌파하려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자사 클라우드 인프라인 OCI의 성장세에 이어, Exascale 기반의 분산 DB 출시는 오라클이 AI에 최적화된 데이터 환경을 선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반영한다.

향후 수개월 간 시장의 반응이 성공 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월 열릴 Oracle CloudWorld에서 세부 전략이 더욱 공개될 예정이며, 업계 시선은 오라클의 실행력과 제품 완성도에 집중될 전망이다. AI 중심 인프라 재편 시대, 오라클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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