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를 촉진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월 11일부터 9월 12일까지 ‘2025 자율주행 AI 챌린지’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0일 공식 발표했다.
이 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행사로, 자율주행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술력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챌린지는 정부가 추진 중인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의 연구 성과를 실질적으로 테스트하고 실도로 환경에서 확보한 학습 데이터셋을 대중에 실험 기회로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참가자들은 제공받은 데이터와 AI 모델을 활용해 경쟁하게 된다.
올해 과제로는 총 세 가지 주제가 제시됐다. 첫째는 라이다(LiDAR, 레이저를 이용한 거리 측정 센서)를 기반으로 한 3차원 객체 인식 기술이다. 둘째는 카메라 영상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환경 내 객체와 배경을 픽셀 단위로 분류하는 기술이며, 셋째 주제는 주변 차량의 움직임을 예측해 향후 경로를 추정하는 미래궤적 예측 기술이다. 이들 기술은 자율주행차의 안전성과 실제 도로 주행 효율성을 높이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꼽힌다.
지난해 참가 규모는 총 146개 팀으로, 객체 인식에 중점을 둔 4가지 과제를 주제로 열띤 경쟁이 펼쳐졌다. 올해는 과제 수는 줄였지만 기술적 난도는 높아졌으며, 실제 자율주행차가 도로 위에서 직면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반영하도록 구성됐다.
정부 관계자들은 이를 통해 자율주행 AI 기술 개발의 기반이 될 양질의 학습 데이터를 확보하고, 실력 있는 개발자와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박태완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이번 챌린지가 정부와 국민이 함께 자율주행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국내 자율주행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공 데이터와 민간 역량을 연계해 향상된 인공지능 기술을 실현하려는 정부의 전략은,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독립과 수출 기반 확보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