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인터넷서점 예스24가 서비스 중단 사태를 겪은 지 두 달 만에 또다시 접속 장애를 일으켰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해킹 피해 이후 재발한 문제라는 점에서 온라인 보안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예스24는 8월 11일 오전 9시 기준으로 홈페이지와 앱을 포함한 전체 온라인 서비스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전자책 구매 및 열람도 마찬가지로 불가능했으며, 사용자들은 정상적인 로그인이 되지 않는 등 전반적인 이용 장애를 겪고 있다. 해당 플랫폼은 도서 구매뿐 아니라 공연 예매 및 전자출판 콘텐츠 유통까지 제공하는 종합 문화 서비스로, 하루 이용자 수만 수십만 명에 이르는 대표적인 온라인 상거래 기업이다.
이번 연결 장애 사건은 지난 6월 발생한 랜섬웨어(시스템을 인질 삼아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 해킹 사태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 예스24는 6월 9일 해킹 피해를 입고 앱과 웹사이트 운영이 마비됐다. 복구에 총 5일이 소요됐으며, 같은 달 13일부터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재개한 바 있다. 이처럼 해킹 후 자체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완전히 해소되기도 전에 또다시 기능 이상이 발생한 셈이다.
예스24 측은 이번 사태에 대해 “조금 전에 접속 장애를 인지했으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만 밝혀, 아직까지 해킹 등 외부 공격 가능성이나 시스템 내부 오류 여부에 대해 공식적인 설명은 내놓지 않았다.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의 경우 한 차례 장애가 브랜드 신뢰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번 두 번째 사고는 사용자 불안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전자상거래 기반 기업들이 점차 서비스 중심 플랫폼으로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정보 보안 체계 및 기술 인프라의 중요성이 더 강조되고 있다. 특히 도서와 공연 같은 실시간 예매 및 콘텐츠 접근이 핵심인 서비스의 경우, 접속 장애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실질적인 매출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예스24뿐 아니라, 디지털 전환에 기반을 둔 전체 플랫폼 업계에도 경고 신호로 읽힌다. 향후 보안 시스템 강화와 클라우드 기반의 복구 체계 확대 등 기술적 보완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유사한 사태는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문제 해결과 별개로, 기업의 투명한 대응과 사후 신뢰 회복 조치도 중요한 과제로 부각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