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이 에너지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핵심 거점으로 ‘AX 이노베이션센터’를 새롭게 출범시켰다. 단순한 기술 공유 차원을 넘어 산학연(産學硏) 협력과 인공지능 기반 산업 전환을 위한 통합 플랫폼으로 진화한 것이다.
한국서부발전은 9월 1일 기존 디지털기술 공유센터의 기능을 고도화한 ‘AX 이노베이션센터’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 센터는 에너지 산업 내 인공지능 기술과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실증, 사업화, 판로개척 등 각 단계에 맞는 지원을 통해 디지털 기반의 산업 혁신을 추진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 센터 명칭에 담긴 ‘AX’는 ‘인공지능 대전환(AI Transformation)’, ‘데이터·기술 교류(eXchange)’, ‘신사업 확장(eXpansion)’을 의미한다. 명칭에서 알 수 있듯, 기업 간 기술과 솔루션을 단순히 공개하거나 나누는 수준을 넘어, 실질적인 사업화 성과 창출을 뒷받침하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특히 이번 출범에는 산학연이 함께 참여하는 ‘개방형 혁신 생태계’ 조성이 핵심 전략으로 포함됐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거나 협업을 확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궁극적으로는 디지털 전환 역량을 업계 전반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한국서부발전은 이를 통해 단기적인 기술 개선뿐 아니라 국내 에너지 산업 구조 전반의 혁신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기술이 곧 성장인 시대에 기업이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정보와 자원을 지원하겠다”며, “AX 이노베이션센터는 기술주도, 모두의 성장, 공정한 성장이라는 세 가지 핵심 가치를 실현하는 근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유틸리티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더욱 가속화시키는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에너지 수요 구조의 변화와 기후 대응 전략 강화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산업 밀착형 플랫폼의 등장은 국내 에너지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