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디지털 인프라가 점점 더 복잡해짐에 따라 조직들은 더 정교한 관측 전략, 즉 ‘오브저버빌리티(Observability) 전략’을 요구받고 있다. 클라우드, SaaS, CDN, 글로벌 네트워크 등 다양한 외부 시스템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면서 단순한 내부 모니터링만으로는 성능 저하 및 장애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더큐브 리서치(theCUBE Research)의 수석 애널리스트 폴 나샤와티(Paul Nashawaty)는 인터넷 퍼포먼스 모니터링(IPM)을 기존 애플리케이션 성능 모니터링(APM)의 보완책으로 제시하며, 이를 통해 기업들이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를 줄이고 전반적인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IT 예산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2025년까지 59%의 기업이 오브저버빌리티 도구를 통합할 계획이다. 비용 절감과 플랫폼 단일화가 주된 이유지만, 이 같은 단순화는 오히려 가시성을 떨어뜨려 위험을 키울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발생한 주요 장애 중 60% 이상이 애플리케이션 스택 외부에서 비롯됐으나, 72%의 IT 의사결정자는 자사 인프라 외의 영역인 DNS, SaaS, CDN, ISP 등 외부 의존성에 대한 모니터링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사고 발생 시 탐지 및 대응이 지연되고, 고객 불만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빈번하다.
그는 특히 APM 통합을 추진한 조직 중 44%가 문제 해결 시간 평균 증가를 경험했으며, 68%는 사전에 탐지하지 못한 중대한 장애를 한 번 이상 겪었다고 지적했다. 이는 단일 도구 체계가 네트워크 경로 문제나 DNS 장애 같은 인터넷 레이어 사건에 무방비 상태임을 보여준다.
이 같은 한계를 보완하는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IPM이다. IPM은 DNS, CDN, SaaS, ISP 등 글로벌 사용자가 실제로 경험하는 인터넷 환경을 다차원적으로 모니터링함으로써, 사용자 관점에서의 성능을 보다 정밀하게 진단한다. 대표적인 솔루션 기업인 캐치포인트(Catchpoint)는 시뮬레이션, 실사용자 모니터링, DNS 트래픽, BGP 라우팅, 단말기 관측지표 등을 통합한 IPM 플랫폼을 통해 장애의 근본 원인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다운타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나샤와티는 “성능 모니터링 외부 도구 사용을 중단했던 조직 중 58%는 나중에 결정에 후회했다”며, “사전에 예방할 수 있었던 장애가 발생한 이후에야 IPM의 필요성을 체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IPM이 내부 데이터와 외부 데이터를 통합하는 ‘베스트-오브-브리드’ 접근법을 가능하게 해준다고 강조했다.
궁극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오브저버빌리티 전략은 서버 로그나 애플리케이션 지표를 넘어, SaaS와 글로벌 인터넷 전반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해야 한다. 나샤와티는 “IPM은 단순한 도구 통합을 넘어, 고객 영향을 최소화하고 디지털 운영의 회복력을 확보하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하며, “Catchpoint처럼 인터넷 레이어의 취약점을 보완해주는 전략이야말로 향후 관측 전략의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분석은 클라우드, 글로벌 서비스, SaaS 시대에 맞춰 설계된 차세대 오브저버빌리티 전략의 방향을 명확히 제시한다. 캐치포인트의 최신 보고서에서는 다양한 글로벌 조직들이 어떻게 IPM을 도입하고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도 담았다. 이 보고서는 향후 디지털 인프라 운영 전략을 고민하는 모든 기업에게 실질적인 로드맵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