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가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식단관리 애플리케이션 '루션'을 출시하면서, 식품 유통에서 헬스테크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번 앱은 단순 음식 추천을 넘어 이용자의 건강 데이터와 연동되는 종합 건강관리 플랫폼을 지향한다.
루션은 음식 사진을 찍거나 음식 이름을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음식의 열량과 영양소 비중을 분석해준다. 특히 앱은 이용자의 연령, 성별, 체중, 활동 수준 등 기본적인 건강 정보를 바탕으로 하루 권장 섭취량과 주요 영양소 비율을 계산해 맞춤형 식단을 제안한다. 이는 기존의 수동적 기록 방식에서 벗어나, 개인화된 건강 관리를 실현하고자 하는 시도로 볼 수 있다.
또한 루션은 컬리의 식품 데이터를 활용해 앱과 커머스 플랫폼 간의 연결성을 강화했다. 이용자가 루션에 기록한 식단 정보를 바탕으로 필요한 식재료나 제품을 컬리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루션 내에서 식사를 기록하거나 특정 미션(예: 평일 채소 섭취량 달성)을 완료하면 포인트가 적립되고, 이 포인트는 컬리 내에서 실제 결제에 활용 가능하다. 즉, 개인 데이터 기반의 건강 관리와 소비를 연동시킨 구조다.
컬리는 향후 루션의 기능을 한층 더 고도화할 예정이다. 가까운 시일 내에 혈압이나 체중, 수면시간 등 건강 지표를 직접 기록하고 개별 데이터를 시각화할 수 있는 기능 추가를 예고했다. 이렇게 되면 루션은 단순한 식단관리 앱을 넘어, 이용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자가 모니터링할 수 있는 올인원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소비자 관심 증가와도 맞물려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건강 관리 수요가 높아지면서, 식단·운동·의료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컬리가 루션을 통해 데이터 기반의 건강 관리 시장에 본격 뛰어든 만큼, 향후 관련 산업 내 협업이나 확장 서비스 출시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