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보안 스타트업 사일런트 푸시(Silent Push)가 선제적 방어 플랫폼의 글로벌 확대를 목표로 1,000만 달러(약 144억 원)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는 글로벌 투자사 스텝스톤 그룹(StepStone Group)이 주도하고, 텐 일레븐(Ten Eleven)과 놀우드 인베스트먼트(Knollwood Investment Advisory)도 참여했다.
사일런트 푸시는 2020년 파이어아이(FireEye) 출신의 켄 배그널(Ken Bagnall) 전 부사장과 존 젠슨(John Jensen) 전 연구소장이 공동 설립한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기업이다. 이들은 전통적인 공격 탐지 방식과 달리 '미래 공격 지표(Indicators of Future Attack)'라는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공격자가 인프라를 무기화하기 전부터 도메인, DNS, WHOIS 데이터, 인증서 사용 방식 등을 분석해 위협을 사전에 식별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사일런트 푸시의 플랫폼은 IPv4 및 IPv6 전역을 스캔하고 실시간 DNS, 웹 콘텐츠, 인증서, WHOIS 정보를 종합 분석해 공격자들의 행동 패턴을 식별한다. 이러한 방식은 신규 위협 캠페인을 조기 포착하고, 알려진 위협뿐만 아니라 잠재적 위협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한다.
고객사는 이 플랫폼을 통해 자사 외부 공격 표면의 노출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피싱, 스푸핑, 악성 광고를 비롯해 인증서 구성이 잘못된 부분까지 효과적으로 탐지할 수 있다. 또한 사일런트 푸시의 인텔리전스 결과는 기존 보안 솔루션에도 통합 가능해, 탐지 정밀도는 높이고 오탐률은 낮추는 데 기여한다.
켄 배그널 CEO는 “모든 조직이 알려진 위협뿐 아니라 등장 중인 캠페인에 대해서도 방어할 수 있는 데이터와 도구를 보유할 자격이 있다”며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기술 혁신과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사일런트 푸시는 최근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기업 및 정부기관의 보안 솔루션을 공급하는 사이버리온(CyberLion)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글로벌 확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번 투자를 포함해 사일런트 푸시의 총 누적 투자액은 3,200만 달러(약 460억 원)에 이르며, 이는 2023년 6월의 1,000만 달러 투자 유치 이후 지속된 성장세를 반영한다.
관련 업계에서는 해당 기업의 선제적 사이버 방어 기술이 급변하는 위협 환경에서 보안 운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이번 투자의 의미가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