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가 차세대 정보기술(IT) 중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산학협력 강화와 대규모 신입사원 채용을 양축으로 하는 인재 확보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우수 인재를 선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LG CNS는 9월 25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부와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LG CNS는 KAIST 전산학부 석사과정 학생을 대상으로 산학장학생을 선발하며, 이들에게는 2년간의 등록금 전액과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다. 학위 취득 이후에는 LG CNS에 입사할 수 있는 기회도 부여된다. 전산학부는 인공지능(AI), 로보틱스, 휴머노이드 등 융합기술 연구가 활발한 학과로, 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에 적합한 분야로 평가된다.
이번 협약은 LG CNS가 지난 4월 KAIST 산업 및 시스템공학과와 맺은 산학협력에 이은 연장선에 있다. 여기에 더해 LG CNS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중앙대 등 주요 대학들과도 채용연계형 계약학과 설립과 산학장학생 운영 등을 매개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단순한 인재 채용을 넘어 장기적인 기술 축적과 기업 맞춤형 인재 양성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산학협력과 함께 LG CNS는 신입사원 공개 채용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세자릿수 규모의 신입사원을 선발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AI, 로보틱스, 클라우드, 스마트물류 등 9개 직무 분야에서 신입사원을 모집 중이다. 하반기 채용은 9월 1일부터 19일까지 서류 접수를 마친 상태이며, 이후 면접 등 전형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는 디지털 전환과 자동화 기술 확대에 따라 다양한 기술 역량을 갖춘 인재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다.
LG CNS는 AX(고객 경험 기반의 자동화·지능화 플랫폼) 사업 확대를 핵심 성장축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기술 융합형 인재를 조기에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육성하는 인재 전략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산학협력과 채용을 병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인공지능과 자동화 분야에서 우수 인재를 지속적으로 확보함으로써 기술 주도권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 IT 서비스 기업 전반에 인재 경쟁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디지털 기술 기반의 산업 재편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대학과의 협업과 채용 시스템 고도화에 나서면서 인재 확보 방식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