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안산사이언스밸리지구’(ASV)가 최근 경기경제자유구역으로 새롭게 지정되면서, 안산시가 본격적으로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에 나섰다. 이에 시는 산학연관(산업계·학계·연구기관·지방정부) 협력체계를 확대해 기업 지원 및 기술 공모 참여를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안산시는 지난 9월 24일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에서 관련 기관들과 AI 기술 기반 정부 공모사업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한양대, 안산상공회의소, 경기테크노파크, 한국산업단지공단 경기지역본부, 스마트허브 경영자협회 및 여성경영자협의회,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중소벤처기업연수원 등 총 8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들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향후 정부의 AI 기술 지원 과제에 공동 대응하고, 기업 대상 기술 자문 및 실증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협약에 참여한 대학과 연구기관은 기술력 확보와 인재 양성에 집중하고, 산업계는 현장 수요 기반의 기술 활용과 사업 전개를 담당함으로써 유기적 연계를 구축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사실 안산시는 지난 7월부터 디지털 전환과 AI 산업 성장에 대비하기 위해 이미 같은 8개 기관과 'AI 공동정책 실무협의체'를 구성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시는 AI 분야에 특화한 지역 산업 정책 개발과 기업 지원 방안을 사전에 논의해왔으며, 이번 협약은 이러한 논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이번 협력체계 강화가 단지 선언적 협약에 그치지 않고, 경기경제자유구역의 위상에 걸맞은 실질적 산업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특히 정부 공모사업을 통해 성과를 가시화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역산업 혁신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안산시는 앞으로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금년 하반기 내 ‘AI 대전환 전략 수립’을 위한 연구 용역에 착수하고, 2026년 상반기 중에는 ‘AI 기본계획’을 수립함과 동시에 관련 조례도 제정할 방침이다. 이처럼 전방위적인 제도 정비와 협력 확대가 구체화되면, 안산시는 경기남부권 AI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