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위로 가기
  • 공유 공유
  • 댓글 댓글
  • 추천 추천
  • 스크랩 스크랩
  • 인쇄 인쇄
  • 글자크기 글자크기
링크 복사 완료 링크가 복사되었습니다.

퀄컴, Arm 최신 기술 전격 채택…법정 공방 끝 '화해 시그널'

프로필
연합뉴스
댓글 0
좋아요 비화설화 1

퀄컴이 Arm의 v9 아키텍처를 차세대 칩에 채택하면서 양사 간 법적 분쟁이 사실상 봉합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번 결정은 반도체 아키텍처 시장의 협력과 경쟁 구도를 시사한다.

 퀄컴, Arm 최신 기술 전격 채택…법정 공방 끝 '화해 시그널' / 연합뉴스

퀄컴, Arm 최신 기술 전격 채택…법정 공방 끝 '화해 시그널' / 연합뉴스

미국의 반도체 설계업체 퀄컴이 자사의 차세대 칩에 영국 반도체 아키텍처 회사인 Arm의 최신 기술을 채택하면서, 양사 간 오랜 기간 이어진 법적 분쟁이 사실상 봉합 국면에 들어섰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퀄컴이 공개한 새로운 PC 및 스마트폰용 칩에는 Arm이 개발한 9세대 컴퓨팅 아키텍처(v9)가 적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아키텍처는 음성 챗봇이나 이미지 생성기처럼 고도화된 인공지능 작업을 보다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최신 기술로, 이미 애플이나 미디어텍 등 주요 반도체 기업에서도 채택하고 있는 핵심 구조다. 컴퓨터의 기본 명령 체계를 정의하는 이른바 명령어 집합 아키텍처(ISA)는, 어떤 애플리케이션이 어떤 칩에서 실행될 수 있는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기술이다.

이번 결정이 주목되는 이유는, 불과 몇 년 전까지 퀄컴과 Arm이 서로 치열하게 법적 다툼을 벌였기 때문이다. 발단은 2021년 퀄컴이 칩 설계 스타트업 누비아를 인수하면서 비롯됐다. 누비아는 이미 Arm으로부터 기술 사용 권한(라이선스)을 부여받았으나, Arm 측은 인수 이후에도 새롭게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며 사용을 제한했고, 이는 결국 2022년 법정 공방으로 이어졌다. 당시 퀄컴은 대대적으로 '탈 Arm' 입장을 선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법원은 퀄컴의 손을 들어줬고, Arm은 퀄컴에 대한 라이선스 취소 방침을 철회했다. 이처럼 극단적인 갈등 구도 속에서도, 퀄컴이 다시 Arm의 기술을 실제 제품에 적용한 것은 시장에 상당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특히 퀄컴이 정확한 기술 채택 내역에 대해서는 공개를 꺼린 채, "고객에게 적합한 기술을 선택했고, 자체 CPU 설계팀의 접근성이 중요한 요소였다"고 밝힌 점이 눈길을 끈다.

시장 반응도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10월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는 Arm 주가가 전일 대비 6.28% 상승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소송과 라이선스 계약 문제로 불확실성이 컸던 상황에서, 퀄컴의 v9 채택이 Arm에게는 신뢰도 회복 및 상업적 확장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반도체 산업 내에서 설계 아키텍처를 둘러싼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퀄컴과 Arm 양측이 절충점을 찾으며 사업 연속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향후 인공지능 및 엣지 컴퓨팅 시장 확대에 따라, 전통적인 아키텍처 기반을 유지하면서도 융합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주요 업체 간의 협력과 경쟁의 핵심 경로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기사제보 보도자료

많이 본 기사

미션

매일 미션을 완료하고 보상을 획득!

미션 말풍선 닫기
말풍선 꼬리
출석 체크

출석 체크

0 / 0

기사 스탬프

기사 스탬프

0 / 0

관련된 다른 기사

댓글

댓글

0

추천

1

스크랩

스크랩

데일리 스탬프

1

말풍선 꼬리

매일 스탬프를 찍을 수 있어요!

등급

흰토끼를따라가라

13:56

댓글 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0/100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