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에 이어 로봇 산업 지원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소식이 전해진 국내 증시에서는 로봇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정책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며, 기술주 중심의 단기 랠리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12월 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부가 로봇 산업 활성화를 위한 행정 명령 발동을 내년 중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이 최근 미국 내 로봇 업계 최고경영자들과 잇따라 만나 산업 육성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정부 차원의 지원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이 같은 소식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로봇 관련 종목들은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12월 4일 오전 9시 34분 기준으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전 거래일 대비 5.85% 오른 47만500원에 거래됐다. 또 한라캐스트는 12.78%, 알에스오토메이션 6.28%, 한국피아이엠 5.75%, 와이투솔루션 7.16% 등도 줄줄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미국 정부는 앞서 인공지능 산업을 국가 경쟁력 핵심 기술로 규정하고, 규제 완화와 인재 육성 등 지원 정책을 다수 추진해 왔다. 이번에 로봇 산업까지 정책 우선순위에 올리면, 기술 생태계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산업 육성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로봇은 제조업, 물류, 의료 등 다양한 분야와 융합 가능한 핵심 기술로서, 정책 지원이 시장 전반의 기대감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한편, 미 교통부 또한 로봇공학 실무 그룹을 연내에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알려져, 정부와 부처 간의 유기적인 로봇 산업 진흥 움직임도 감지된다. 이는 향후 자율주행, 드론, 자동화 물류 등 미래 산업 전반과도 연결될 수 있어, 투자자 관심이 더욱 집중될 수 있는 구조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미국 내 기술 주도 산업 구조 재편과 정책 연계 수혜 기업 선별에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국내 기업들 역시 글로벌 공급망 내 입지 강화와 함께 성장 기회를 모색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 향후 로봇 및 인공지능 기술 분야에 대한 관심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