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산 기술 기업 마리스테크(Maris-Tech, MTEK)가 미군 장갑차 시범 사업부터 드론·양자항법 기술까지 잇따른 수주와 개발 성과를 공개하며 ‘엣지 AI’ 기반 전장 솔루션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방위비 지출이 급증하는 가운데 실전 배치 단계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마리스테크는 미국 내 장갑 전투 차량을 대상으로 한 상황 인식 시스템 시범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다이아몬드 울트라’와 ‘페리도트’ 야간투시 모듈, 열화상 카메라가 결합된 다중 센서 플랫폼이 적용된다. 이를 통해 전장 환경을 3D 형태로 융합 분석하는 ‘엣지 AI’ 기반 실시간 인식 능력을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시범 사업이 성공하면 미국 국방부뿐 아니라 글로벌 방산 시장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미 기존 정보기관 고객과의 협력도 이어지고 있다. 마리스테크는 26일(현지시간) 정보 분야 정부 고객으로부터 후속 주문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영상 처리와 ‘엣지 AI’ 기반 컴퓨팅 기술이 실제 작전 환경에서 신뢰를 확보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국방·정보 분야에서 요구되는 ‘미션 크리티컬’ 환경에서 제품 성능이 검증되면서 추가 확장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기술 개발 측면에서도 공격적인 행보다. 마리스테크는 퀀텀 자이로와 협력해 양자 기반 NMR 자이로스코프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목표는 시간당 0.01도 이하의 편향 오차를 구현하는 것으로, GPS가 차단된 환경에서도 무인기(UAV)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업계에서는 “양자 센서와 ‘엣지 AI’의 결합은 차세대 자율 무기체계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상업화 단계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마리스테크는 배회형 자폭 드론 제조업체와 협력해 자사의 ‘주피터 드론’ 영상 처리 시스템을 양산 체계에 통합했다. 초저지연 H.265 영상 전송과 온보드 AI 가속 기능을 갖춘 해당 시스템은 전술 환경에서 이미 성능을 입증했으며, 시험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운영 배치로 전환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와 함께 정부 방산 기관으로부터 다이아몬드 울트라와 주피터 플랫폼 공급 주문도 확보했다. 해당 솔루션은 경계 감시, 드론 영상 처리, 상황 인식 기능을 지원하며 복잡한 보안 환경에서 작전 효율성을 높이는 데 활용된다. 회사는 “육상, 공중, 해상은 물론 우주 영역까지 확장 가능한 멀티 플랫폼 전략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신제품 개발도 병행되고 있다. 마리스테크는 4K 주간 센서와 열화상, AI 분석 기능을 결합한 차세대 드론 짐벌 카메라를 개발 중이며 2026년 말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장비는 무게·전력·공간(SWaP) 제약이 큰 소형 무인기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한편 마리스테크는 약 200만 달러(약 28억 8,000만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 자금도 확보했다. 회사 측은 조달 자금을 연구개발 및 일반 운영에 투입해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방위비가 2026년 2조6,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엣지 AI’와 자율 무인 시스템, 실시간 ISR(정보·감시·정찰) 기술은 핵심 투자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마리스테크는 초기 파일럿 프로젝트를 넘어 실제 양산 및 작전 배치로 이동하면서 시장 내 입지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술 검증에서 실전 적용으로 넘어가는 전환점에서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업 중 하나”라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