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웨이브 로직($LWLG)이 실리콘 포토닉스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회사는 백엔드공정용 공정설계키트(PDK) 1.1 버전을 공개하며 고수율 생산이 가능한 파운드리로의 기술 이전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실제 파운드리 이관 작업은 2026년 하반기에 집중될 예정이다.
이번 PDK 1.1에는 BEOL, 즉 반도체 후공정 통합 성능 개선을 비롯해 웨이퍼 단위 폴링과 테스트, 4세대 봉지 기술, 내부 신뢰성 검증 결과가 반영됐다. 회사가 개발 중인 전기광학 폴리머 기반 변조기를 대량 생산 체계에 맞추기 위한 핵심 보완이 이뤄졌다는 의미다. 라이트웨이브 로직은 이를 통해 고속 데이터 전송용 광소자 상용화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글로벌파운드리스·타워와 협력 확대…실리콘 포토닉스 검증 본격화
라이트웨이브 로직은 올해 들어 주요 파운드리 및 설계 생태계와 협력을 잇달아 확대했다. 지난 3월 16일에는 글로벌파운드리스의 실리콘 포토닉스 플랫폼용 GDS팩토리 PDK에 자사 고속 전기광학 변조기 플랫폼을 탑재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설계사들은 폴리머 기반 변조기를 광집적회로(PIC) 설계에 직접 반영해 글로벌파운드리스 공정으로 테이프아웃할 수 있게 됐다.
검증 대상은 레인당 200기가비트(Gb/s), 400기가비트급 제품이다. 글로벌파운드리스는 300mm 공정에서 고급 슬롯 웨이브가이드 구조를 최적화하고 있으며, 추가 검증용 생산도 2026년 중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라이트웨이브 로직은 고객들이 GDS팩토리 또는 자사와 직접 협력해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타워 세미컨덕터와의 협력도 진행 중이다. 양사는 타워의 PH18 실리콘 포토닉스 PDK에 라이트웨이브 로직의 전기광학 폴리머 변조기 레퍼런스 설계를 통합하는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목표 대역폭은 110GHz 이상이며, 저전력·소형 200G 및 400G 아키텍처 구현을 겨냥한다. 2026년에는 복수의 엔지니어링 테이프아웃을 통해 고객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포춘 500 고객, ‘프로토타입-제품화’ 단계 진입
사업화 측면에서도 진전이 확인됐다. 라이트웨이브 로직은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한 곳이 자사 ‘디자인 윈 사이클’의 3단계, 즉 ‘프로토타입에서 제품화’ 단계로 넘어갔다고 밝혔다. 이는 네 번째 사례다. 해당 고객은 퍼키나민 전기광학 폴리머 플랫폼에 대한 기술 평가를 마친 뒤 다음 단계로 진입했다.
회사는 올해 핵심 이정표로 전기광학 폴리머가 통합된 실리콘 포토닉스 PIC의 제작, 공정 처리, 테스트를 제시했다. 적용 분야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와 AI 팩토리 환경용 200Gb/s, 400Gb/s 솔루션이다. 이는 라이트웨이브 로직의 기술이 단순 연구 단계를 넘어 실제 고성능 네트워크 인프라 수요와 연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식재산 강화·양자컴퓨팅 확장도 병행
기술 보호와 라이선스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라이트웨이브 로직은 외부 법률 자문사로 마이클 베스트를 선임해 발명 발굴, 특허 작성 및 출원, 해외 출원, 포트폴리오 관리, 지식재산 라이선스 업무를 지원받기로 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전기광학 폴리머 플랫폼을 보다 체계적으로 보호하고, 반도체 파운드리 및 설계 파트너가 활용하기 쉬운 라이선스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양자컴퓨팅 분야 확장도 눈에 띈다. 라이트웨이브 로직은 지난 1월 15일 큐픽스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자사 전기광학 폴리머를 양자 프로세서용 PIC 워크플로에 접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목표는 큐픽스가 라이트웨이브 로직의 폴리머 플랫폼과 봉지 공정을 활용한 PDK를 개발해, 고객들이 생산 체계를 크게 바꾸지 않고도 실리콘 호환 양자 PIC 솔루션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CTO 선임과 잇단 IR 일정…시장 소통 강화
경영진 보강도 이뤄졌다. 회사는 2026년 1월 1일부로 아레프 초우두리 박사를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전략 총괄로 선임했다. 그는 노키아에서 연매출 100억달러, 원화 약 14조5020억원 규모의 네트워크 인프라 사업군 기술 로드맵과 전략을 이끈 경력이 있다. 이전에는 광학 부문 CTO와 벨연구소 연구·지식재산 관련 고위직을 맡았다. 회사는 그가 상용화 가속, 제품 혁신, 확장성, 신뢰성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 대상 소통도 이어진다. 라이트웨이브 로직은 5월 13일 오후 4시 30분(미 동부시간)에 2026년 1분기 실적 및 사업 업데이트 콘퍼런스콜을 열 예정이다. 질의응답 세션도 포함되며, 회사 홈페이지 투자자 섹션에서 생중계된다. 5월 21일 오전 10시(미 산악일광절약시간)에는 연례 주주총회도 온라인 음성 웹캐스트 방식으로 진행한다.
앞서 1월 16일에는 이브 르메트르 최고경영자(CEO) 겸 사장이 니드햄 성장 콘퍼런스에서 가상 발표를 진행했고, 기관투자자 대상 개별 미팅도 소화했다. 라이트웨이브 로직은 자사의 전기광학 폴리머가 더 빠르고 전력 효율이 높은 데이터 전송을 가능하게 하는 만큼, AI 데이터센터와 차세대 통신 인프라 수요 확대의 수혜를 노리고 있다.
라이트웨이브 로직의 최근 행보는 ‘기술 검증’에서 ‘양산 준비’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실제 매출 기여와 대형 고객 확보 여부는 하반기 파운드리 이관과 고객 검증 결과에 달려 있어, 시장은 올해 남은 일정들을 중요한 분기점으로 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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