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기반 블록체인 기업 디엠지 블록체인 솔루션즈(DMG Blockchain Solutions, DMGGF)가 인공지능 인프라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엠지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크리스티나 레이크 시설에서 단일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50메가와트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코로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의 비구속적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기본 12년 기간에 최대 5년씩 세 차례 연장 옵션이 포함된 구조로, 단계적 설비 공급 방식이 적용된다. 회사 측은 1차 공급 목표 시점을 2026년 12월 31일로 제시했으며, 이용 요금은 시장 가격을 반영한 반복 과금 체계에 매년 인상 조건이 붙는다. 또한 투자적격 수준의 신용 보강 검토와 함께 12개월간의 우선매수권(ROFR)이 포함돼 장기 계약 안정성을 높였다.
디엠지는 최종 계약이 체결될 경우 기존 ‘비트코인 채굴’ 중심 시설을 ‘AI 데이터센터’ 코로케이션 인프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프로젝트 파이낸싱 형태의 부채 조달도 병행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이번 합의는 법적 구속력이 없는 초기 단계로, 최종 계약 체결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전력 인프라를 확보한 기존 채굴 기업들이 AI 연산 수요 증가를 기회로 사업 전환에 나서는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본다. 특히 고성능 컴퓨팅 수요가 급증하면서 안정적인 전력과 냉각 설비를 갖춘 데이터센터가 부족해지자, 채굴 시설을 활용한 전환 전략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부상했다는 분석이다. 한 데이터센터 인프라 전문가는 “전력 접근성과 구축 속도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바뀌고 있다”며 “유휴 자산을 보유한 기업일수록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멘트: 이번 의향서는 디엠지가 비트코인 중심 수익 모델에서 벗어나 장기 계약 기반의 안정적 매출 구조로 이동하려는 신호로 해석되지만, 최종 계약 체결과 자금 조달 여부에 따라 실제 성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