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마린 테크놀로지스(VMAR)가 최근 일련의 구조 개편과 기술 고도화, 자본 조달을 통해 전기 해양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노티컬 벤처스 인수 1주년을 맞아 ‘운영 효율화’와 ‘플랫폼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며 체질 개선에 나선 점이 주목된다.
회사는 지난 1년간 재무 건전성 확보에 집중해 왔다. 플로어플랜 금융 규모는 4,200만 달러에서 1,820만 달러(약 26억 2,000만 원)로 대폭 줄였고, 노티컬 벤처스 재고 역시 3,510만 달러에서 2,450만 달러(약 35억 2,000만 원)로 축소했다. 여기에 부동산 자산 유동화를 통해 380만 달러(약 54억 7,000만 원)를 확보했으며, 연간 약 280만 달러 수준의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다만 2026년 2월까지 6개월 기준 매출은 3,020만 달러(약 435억 원), 세전 순손실은 620만 달러(약 89억 원), EBITDA 손실은 450만 달러(약 64억 8,000만 원)으로 수익성 개선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자본시장 대응도 병행하고 있다. 비전 마린은 나스닥 상장 유지 요건 충족을 위해 6월 17일부터 1대10 역주식분할을 시행한다. 이는 주당 가격을 1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총 발행 주식 수는 약 727만 주에서 72만 주 수준으로 줄어든다. 동시에 ATM 프로그램을 통해 6월 초 약 144만 달러, 앞서 241만 달러 등 추가 유동성을 확보하며 운영 자금과 전략 투자 여력을 유지하고 있다.
기술 측면에서는 ‘E-모션’ 고전압 전기 추진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생태계 확장이 핵심 축이다. 배터리 효율을 약 7.5% 끌어올리고 냉각 성능을 10% 개선하는 등 시스템 전반의 성능을 높였으며, 옥틸리온 파워 시스템즈와 협업을 통해 차세대 배터리 팩 검증을 진행 중이다. 또한 넥스트포어 솔루션즈와의 계약을 2029년까지 연장해 디지털 헬름 인터페이스, 원격 모니터링, 텔레메트리 등 ‘커넥티드 플랫폼’ 기능을 강화했다.
생산 및 제품 전략 역시 구체화되고 있다. 전력 분배 장치(PDU)의 제조 용이성을 개선하고 외주 생산 파트너를 확보했으며, 폰툰 보트용 ‘P 파워팩’은 모듈형 구조와 표준화된 설치 방식을 통해 다양한 선박 설계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 이는 향후 전기 보트 대중화의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오프라인 사업 확장도 병행된다. 플로리다 다니아 비치에는 신규 해양 기술 및 체험 센터를 개설했고, 포트로더데일 마리나를 중심으로 전기 선박 서비스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전기 보트 페스티벌에서는 약 60회의 시승 이벤트를 통해 시장 반응을 점검했다.
업계에서는 비전 마린의 전략을 두고 “단기적으로는 재무 구조 개선과 상장 유지가 관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전기 추진 플랫폼의 상용화 속도가 기업 가치를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코멘트 전통 보트 시장의 전동화 전환이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만큼, 기술 실증과 비용 경쟁력 확보가 향후 변곡점이 될 것이란 평가다.
결국 비전 마린은 비용 절감과 자본 조달로 ‘생존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E-모션 플랫폼 중심의 기술 확장으로 ‘성장 서사’를 구축하는 이중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균형이 유지될 수 있을지가 향후 주가 흐름과 시장 신뢰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