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인공지능 도입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빨라지면서, 인프라 운영 조직도 동시에 압박을 받고 있다. 개발 생산성이 급격히 높아진 반면, 이를 통제하고 규정에 맞게 운영해야 하는 인프라 팀의 부담도 함께 커졌기 때문이다.
스페이스리프트는 이런 흐름 속에서 인프라 자동화와 통제를 함께 지원하는 ‘인프라 코드형 관리’ 플랫폼을 앞세워 기업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사전에 정의된 클라우드 워크플로를 바탕으로 배포 과정을 자동화하면서도, 컴플라이언스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도록 돕는다.
디미트리 블라코스 스페이스리프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더큐브와의 인터뷰에서 개발자들의 AI 활용 확산이 인프라 조직에 직접적인 파급효과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발자들이 코딩 보조를 위해 AI를 받아들이는 속도는 내가 본 것 중 가장 빠른 수준”이라며, “인프라 팀은 개발 속도 가속화에 대응해야 하는 동시에 이를 어떻게 관리할지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에이전트 확산, 기존 IaC·깃옵스만으로는 한계
스페이스리프트가 주목하는 변화는 단순한 생성형 AI 활용을 넘어 ‘AI 에이전트’ 확산이다. 기업 내부에서 다양한 에이전트 실험이 늘어나면서 운영 환경은 더 복잡해지고 있다.
블라코스는 전통적인 IaC(코드형 인프라)와 깃옵스(GitOps) 파이프라인이 안정적인 배포에 강점이 있지만, AI 개발은 반복 실험이 훨씬 많아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리프트는 기존 깃옵스 워크플로와 AI 보조 워크플로를 결합하는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스페이스리프트가 MCP(Model Context Protocol) 서버를 제공해 AI가 해당 서버에 연결한 뒤 실제 클라우드 제공업체 환경까지 바로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빠른 실험이 필요한 구간에서는 속도를 높이고, 이후 실제 운영 단계에 들어가면 보다 전통적인 IaC·깃옵스 파이프라인으로 승격하는 구조다. 다시 말해 ‘실험은 빠르게, 운영은 통제된 방식으로’ 가져가겠다는 전략이다.
AWS 마켓플레이스 입점으로 구매 절차 간소화
스페이스리프트는 현재 AWS 마켓플레이스를 통해서도 제공된다. 회사 측은 이 채널이 단순한 판매 창구를 넘어 기업 고객의 도입 절차를 줄이는 데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블라코스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도입 과정에서 조달 절차가 전체 프로젝트만큼 오래 걸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AWS를 통해 구매하면 기존 계약 체계 안에서 스페이스리프트 도입 계약이 반영될 수 있어 시간과 행정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많은 기업이 이미 AWS에 익숙한 파트너사나 운영 사업자와 협업하고 있는 만큼, 스페이스리프트 역시 이들과 연동해 도입과 운영을 함께 지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거래 측면뿐 아니라 실제 운영 측면에서도 효율성을 높이는 요소로 평가된다.
클라우드 이전·배포 고도화·AI 대응까지 3대 수요 포착
스페이스리프트 고객군은 크게 세 부류로 나뉜다. 우선 클라우드 이전을 막 시작한 기업들이 있고, 기존 전통적 배포 도구를 더 간소화된 플랫폼으로 바꾸려는 조직도 있다. 여기에 AI 확산 속도를 따라잡으려는 기업들도 주요 수요층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뿐 아니라 다양한 도구와의 연동성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블라코스는 많은 조직이 인프라 오케스트레이션 환경은 구축했지만 실제 정책 적용은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단계가 단순한 도입을 넘어 인프라 운영 체계를 한층 성숙시키는 ‘2단계’라고 설명했다.
결국 스페이스리프트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AI 도입이 빨라질수록 기업은 속도만 좇기보다 인프라 자동화, 정책 적용, 운영 통제를 함께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클라우드와 AI가 동시에 확산하는 시장에서, 이런 ‘거버넌스 내장형 자동화’ 수요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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