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030200)가 서울세계불꽃축제 2026 현장에서 5G 단독모드(SA) 기반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적용해 폐쇄회로(CC)TV 영상을 종합상황실로 실시간 전송했다.
KT는 지난 5일 여의도와 이촌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 2026의 공식 기술협찬사로 참여해 네트워크 슬라이싱이 적용된 무선 CCTV 25대를 운영했다고 6일 밝혔다. 안전요원에게는 긴급 연락용 단말 10대도 지급했다.
이번 적용의 핵심은 인파가 몰리는 행사장에서 안전관리용 통신 자원을 따로 확보한 데 있다. 촬영 영상은 종합상황실로 실시간 전송됐고, 현장 안전요원은 단말을 통해 관람객 동선 관리와 긴급 상황 대응을 지원받았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하나의 물리적 통신망을 용도별 가상망으로 나눠 특정 서비스에 독립적인 통신 자원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일반 이용자의 데이터 사용이 급증해도 안전관리용 영상 전송과 긴급 연락망에 필요한 통신 환경을 별도로 유지하는 방식이다.
5G SA는 기존 LTE망 일부를 함께 쓰는 구조가 아니라 5G 코어망을 기반으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지연시간을 줄이고 네트워크 슬라이싱 같은 특화 기능을 활용하려면 SA 기반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KT는 국내 이동통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5G SA 상용망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상용망 기반 특화 기능을 대규모 야외 행사 안전관리 영역에 적용한 사례다.
KT는 지난 6월 광화문 월드컵 거리응원 현장에서도 행사 요원 간 음성·데이터 통신에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적용했다. 이번 서울세계불꽃축제에서는 활용 범위가 무선 CCTV의 대용량 영상 전송으로 넓어졌다.
국내 통신망 투자 논의와도 맞닿아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월 27일 ‘AI 시대 통신망 투자 촉진을 위한 민·관 협의체’를 발족했고, 논의 대상에 5G SA와 5G 특화기능 품질평가 지표 고도화 등을 포함했다.
본지는 앞서 5G SA와 네트워크 슬라이싱이 국내 통신장비 투자 논의의 핵심 변수로 다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논의의 축은 5G SA 추진 현황 점검, 망중립성 가이드라인 보완, 5G 특화기능 품질평가 지표 고도화 등이었다.
KT는 대형 행사와 산업 현장, 공공안전 분야로 네트워크 슬라이싱 적용을 확대하고 기업과 일반 고객 대상 맞춤형 서비스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서비스 확산 속도는 현장 수요와 통신망 투자 집행, 적용 분야별 품질 검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