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의 주요 지표 발표와 연준(Fed) 인사들의 발언이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번 주 미국 경제 일정에는 주요 거래소 휴장을 비롯해 주택 시장 관련 통계 공개, 연준 관계자들의 연설 등이 포함돼 있다. 우선, 2월 17일은 ‘프레지던츠 데이(President’s Day)’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NASDAQ) 등 미국 증권 시장이 휴장한다. 암호화폐 시장은 연중무휴이지만, 전통 금융 시장과의 연계성이 커지면서 휴장일이 변동성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2월 19일에는 신규 주택 건설 허가(건축 허가 지수)와 신규 주택 착공 건수가 발표된다. 지난 12월 건축 허가 건수는 1.49만 건에서 1.48만 건으로 감소했으며,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에서 1.45만 건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규 주택 착공 건수도 12월 1.499만 건에서 1.39만 건으로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주택 시장 위축은 소비 심리 둔화로 이어질 수 있어 경기 전망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금요일인 2월 21일에는 ‘기존 주택 판매 지수’가 발표된다. 작년 12월 기존 주택 판매량은 4.15만 건에서 4.24만 건으로 증가했으며, 이번 발표에서는 4.17만 건으로 다시 둔화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주택 시장은 미국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암호화폐 투자자들도 이 수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편, 이번 주에는 연준 주요 인사들의 발언도 예정돼 있다. 2월 17일에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가 연설한다. 2월 18일에는 마이클 바라 연준 이사와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연설에 나서며, 2월 20일에는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과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의견을 밝힌다. 주말을 앞둔 2월 21일에는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와 함께 바라 연준 이사, 제퍼슨 부의장이 다시 연설할 예정이다.
연준 인사들의 발언은 향후 금리 정책과 유동성 공급 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 동결 또는 추가 인하에 대한 시그널을 줄 경우, 위험자산인 암호화폐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전통 금융 시장과 점점 더 긴밀히 연결되고 있으며, 미국 경제의 주요 변수들이 디지털 자산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