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중앙은행·재무부, 디지털 화폐 공동 연구…TF팀 조직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재무부와 공동으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전문 태스크포스(TF) 팀을 창설했다고 2021년 4월 19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발표했다.

영란은행과 재무부는 "CBDC 발행 여부가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관련 활용 방안과 위험 요소에 대한 연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CBDC 설계 특성을 평가하고 전 세계 CBDC 개발 현황을 파악해 영국이 글로벌 혁신의 선두에 서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영국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CBDC는 소매 부문에서 현금과 함께 사용될 전망이다.

영란은행 측은 "CBDC는 영국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새로운 화폐 형태로 가계와 기업 등이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CBDC, 현금, 은행은 공존할 수 있다"며 "하나가 다른 하나를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TF팀은 존 컨리프(Jon Cunliffe) 영란은행 금융 안정 부문 부총재와 캐서린 브래딕(Katharine Braddick) 재무부 금융 서비스 총괄이 공동으로 이끈다. 두 기관은 필요 시 다른 정부 기관과도 협력할 방침이다.

당국은 블록체인 전문 기업들이 금융 시장 인프라 개선을 위한 신규 샌드박스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확대할 방침이다.

리시 수낙(Rishi Sunak) 재무 장관은 "CBDC TF 팀 창설은 핀테크 성장을 촉진하고 디지털 금융 경계를 확대하며 금융 시장을 효율화하기 위한 시도로서 영국의 발전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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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란은행, CBDC 연구에 총력

영란은행은 2020년 디지털 화폐에 대한 논의 보고서에서 "화폐와 결제 부문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CBDC 발행에 대한 관심을 내비쳤다. 캐나다, 일본, 유럽연합, 스웨덴, 스위스 등 5개 중앙은행이 협력하는 CBDC 공동 연구 조직에도 참여 중이다.

영란은행은 CBDC와 관련한 부서, 참여 포럼, 기술 포럼을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CBDC 부서는 잠재 가능 디지털 화폐에 대한 중앙은행의 대내외 협력을 담당한다. 참여 포럼은 활용 사례, 공공·민간의 역할, 데이터, 프라이버시 문제 같은 비기술적인 측면에 중점을 둔다. 기술 포럼은 CBDC 설계, 시행, 운영에 있어서 기술 과제를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 세계 각국의 CBDC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영란은행도 CBDC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2020년 CBDC 시범 활용에 나선 중국을 필두로 2021년 미국, 일본, 러시아, 스웨덴 등 주요 국가들도 속속 구체적인 실험 진행 계획을 내놓고 있다. 유럽연합은 디지털 유로 발행에 대한 공개 협의 과정을 진행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PwC가 발간한 CBDC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이후 CBDC를 연구 중인 중앙은행은 전 세계 60개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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