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도시, 스퀘어 사명 ‘블록’ 리브랜딩…트위터 사임 나흘 만

트위터 CEO를 사임한 잭 도시(Jack Dorsey)가 간편결제업체 ‘스퀘어(Square)’의 사명을 ‘블록(Block)’으로 리브랜딩하며 블록체인 사업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스퀘어는 2021년 12월 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사명을 ‘블록’으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블록체인 기술에 더 힘을 싣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산하 암호화폐 부문 ‘스퀘어 크립토(Square Crypto)’는 명칭을 ‘스파이럴(Spiral)’로 바꿨다.

스퀘어는 사명 변경에 대해 간편결제 앱인 ‘캐시앱(CashApp)’, 탈중앙화 거래소(DEX) ‘tbDEX’, 음원·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타이달(Tidal)’을 하나로 묶는 브랜드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스퀘어는 “이 같은 변화를 위해 1년 이상 작업해왔다”면서 “공식적인 기업명이 바뀌었을 뿐 기업의 목적, 비전, 구조, 운영 방식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잭 도시 스퀘어 CEO는 “블록이라는 새 이름을 갖게 됐지만 경제 권한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는 변함이 없다”면서 “어떤 성장, 어떤 변화가 있든지 계속해서 경제 접근성 개선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퀘어의 사명 변경 소식은 트위터와 스퀘어의 CEO 직을 겸했던 잭 도시가 트위터 CEO에서 물러나겠다고 한지 이틀 만에 전해졌다.

잭 도시는 11월 29일 "창업자 중심의 회사는 여러 한계가 있다"면서 사임 결정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업계는 잭 도시의 트위터 CEO 직 사임이 비트코인 사업에 전념하기 위한 행보라고 풀이했다.

잭 도시는 비트코인을 글로벌 인터넷 화폐로 지지하면서 자체 하드월렛, 탈중앙화 거래소 tbDEX 등 다양한 관련 사업 및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11월 19일에는 tbDEX의 백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블록을 통해 잭 도시의 비트코인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사명 변경은 2021년 12월 10일 전후로 효력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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